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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극복 방법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공감이 최우선

해마다 명절이 돌아오면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분들이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다. 명절에 운전이나 가사노동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있지만,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온다. 명절에는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하던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비교적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배우자의 가족, 즉 시댁이나 처가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내 아내, 내 남편의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먼저 내 배우자가 내 부모·형제나 친척들이 어렵고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나와는 너무나 친하고 편한 사이여서 그럴 일이 없겠지만, 내 배우자는 상대의 작은 말이나 행동을 오해하거나 섭섭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내 입장에서는 “우리 어머니는 그런 의도로 한 행동은 아니었을 거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 “내 동생은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지, 그냥 잊어버려”라고 대변해주고 싶겠지만, 그렇게 되면 배우자가 느낀 감정을 무시하는 게 될 수 있다. 경찰처럼 무슨 일이 있었고, 누가 잘못했나를 따지지 말고 내 배우자가 느낀 감정에 집중하여 그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너는 섭섭했구나”, “너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였을 수 있겠다, 기분 나빴겠다”라고 충분히 공감만 해준다면, 배우자는 위로받을 것이다. 

그리고 배우자가 연휴에 쉬지 못하고 시간을 내어 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운전이나 가사노동을 하는 것을 고마워하고 이를 표현해야 한다. 나는 내 가족들이라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내 배우자가 나와 같은 마음이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사위로서, 며느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남들도 다 하는 일 년에 두 번뿐인 명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내 배우자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인정해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우리 부모님께 살갑게 대해줘서 고마워. 설거지가 너무 많아서 고생했지?”, “운전하느라 고생 많았어. 우리 조카들이랑 너무 재미있게 놀아 주더라” 등의 칭찬은 내 배우자를 춤추게 한다.

나는 힘든데, 가장 친밀한 배우자가 나의 마음에 공감해주거나 지지해주지 않으면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배우자가 내 수고를 알아주고 고마워해주면, 나는 더 힘을 내서 사랑하는 배우자의 가족들과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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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원에게 내린 각종 행정명령 취하하고 행정처분 전면 철회" 요구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 문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가 정부와 함께 신속하고 원만하게 풀어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대의원회는 공감하였고,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 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대의원들은 먼저 "정부는 2,000명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추진을 전면 백지화하고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해 즉시 대화에 나설것과 대화를 위해 회원에게 내린 각종 행정명령을 취하하고 행정처분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국민을 속이고 의사를 적대시하는 정책으로 혼란을 초래한 관련 책임자를 문책해 우선적으로 대화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정부는 의료개혁으로 포장된 의료개악 정책을 폐기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하는 진정한 의료개혁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제76차 대의원정기총회에서 대의원회는 회원의 뜻을 받들어 이상과 같이 결의하고 조속하게 의료가 정상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