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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폐이식 300례 달성

환자와 가족 3명, 폐이식 경험 공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5월 폐이식 300례를 달성하고,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21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기념식을 했다. 행사에는 폐이식 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 200여 명이 함께 하며 서로 격려했다.


 1부 행사는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흉부외과 이진구 교수의 인사말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흉부외과 서지원 교수가 폐이식 300례 경과를 전했다.<참고자료 하단> 이송미 영양팀장은 ‘폐이식 후 식생활 가이드’에 대해, 호흡기내과 김송이 교수는 ‘폐이식 후 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최신 정보를 전했다.


 다음으로 환우들의 폐이식 사례가 발표됐다. 2018년 2월에 이식을 받았던 백경천 씨는 “이식받기 전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이식 전에는 한 달만이라도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이름 모를 기증자의 폐를 이식받은 후 작은 것 하나하나 예뻐 보인다. 기증자를 위해 기쁘고 건강하게 남을 도우며 살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5월에 폐이식을 받았던 김창석 씨는 “이식을 받기 전 다른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는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삶을 포기했었다. 몸과 마음은 지쳐있었고, 가족들에게 상처를 계속 줬다”라며 “이식 후 가족들을 위해 살려고 더욱 노력하고, 어려운 주변을 위해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7년 7월에 폐이식을 받은 서인환 씨의 딸 서아람 씨도 아버지의 폐이식 경험담을 전했다.
 서 씨는 “산소호흡기 없이 살 수 없었던 아버지가 폐 이식 후 병원 복도에서 운동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등산도 다니고 계신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새로운 삶을 준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말기 폐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폐를 기증한 이름 모를 천사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부 행사는 폐이식 환우들이 매해 모여 함께 한 산행 및 활동, 폐이식 50례, 100례 행사 사진을 함께 감상하며 시작했다. 이어 김혜영 방송작가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시를 전했다.


 2부는 폐이식 환우들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먼저 2018년 1월 폐이식을 받은 테너 손기동(협성대 교수) 씨가 ‘강건너 봄이 오듯’을 전해줬다. 이어 손기동 씨의 부인인 소프라노 김경애(서울기독대 교수), 제자 소프라노 최선주(삼육대 겸임교수) 씨의 공연과 3명의 합동 공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2016년 2월 폐이식을 받은 최광암 씨의 색소폰 연주 무대가 마련됐다.


 백효채 폐이식 팀장(흉부외과)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폐이식 300례 성과는 수많은 과가 하나의 ‘One Team’으로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며 함께 만들어 왔다.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재활치료 의료진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 온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 참조> 이어 피아니스트 노영심 씨의 공연도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백효채 폐이식 팀장, 의료진, 환자 등이 함께 연단에 서 폐이식 300례 달성을 함께 기뻐하며, 기념 케이크를 잘랐다.


[세브란스 폐이식 경과]
 세브란스 폐이식의 역사는 1996년 7월 당시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의 집도로 폐섬유화증을 앓고 있던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폐를 이식하면서 시작됐다.


 폐이식 50례는 2011년 10월에, 100례는 2014년 8월에, 200례는 2017년 2월에, 그리고 2019년 5월 국내 최초로 단일기관 폐이식 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또한, 2000년 3월에는 양측 폐이식을 수행했다. 2002년 11월 성인 심장-폐 동시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2015년 5월에는 간-폐 동시이식을, 2016년 4월 신장-폐 동시이식을 시행했다.


 국내 최초의 다양한 기록도 만들어 왔다. 국내 최초 폐이식을 시작으로, 2009년 12월 국내 최초 양측 폐 재이식, 2010년 9월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 이식 후 거부반응 환자의 폐이식에 성공했다. 2015년 1월에는 국내 최초 폐이식-심장혈관우회로 동시 수술에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에크모(ECMO)를 사용하고 있는 고위험 환자의 수술 비중도 증가해 왔다. 폐이식 환자 중 에크모를 사용했던 환자의 수는 2010년 9%, 2012년 13%, 2015년과 2017년에는 27%, 2018년 42%, 올해에는 80%대까지 그 비중이 높아졌다.


 또, 심장-폐 이식이 4건, 간-폐 이식과 신장-폐 이식은 각각 2건으로 다장기 이식 수술 등의 질적인 성장도 이뤘다. 폐 재이식도 7건에 달했다.


 수술뿐만 아니라 50례, 100례 기념 심포지엄, 20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매해 국내외 연자들을 초청해 폐이식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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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새로운 스트레인 센서 기술로 맞춤형 건강관리 선도 서울대병원 및 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인간의 피부에 부착해 건강 상태와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착용 가능하면서 신축성 있는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전도성 고분자 복합재(conductive polymer composites, CPC)를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높은 감도와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맞춤형 건강관리 및 진단·모니터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및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박원철·장왕 교수 공동 연구팀이 CPC 스트레인 센서의 제조 방법, 작동 매커니즘 및 스트레인 감지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고감도와 우수한 신축성을 갖춘 센서를 설계·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표준 및 가이드라인을 26일 제시했다. 스트레인 센서는 물체의 변형이나 변위를 측정하는 장치이다. 주로 기계적인 스트레스나 압력이 가해진 때 그 변화량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측정한다. 예를 들어, 센서가 장착된 부분에 힘이 가해져 늘어나면 센서의 저항값이 변하고, 이를 통해 신호가 생성되어 변형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개발된 CPC 스트레인 센서는 전도성 필러와 유연한 고분자를 혼합하여 제조됐으며,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