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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종류 불문 눈 건강... "빨간불"

건양대 김안과병원,궐련형 전자담배,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해로워

2017년에 시판되기 시작한 연초를 가열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전자담배’)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19년도 3분기 담배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집계가 시작된 2017년도 5월 이후로 계속해서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올 3분기에도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이처럼 계속해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일반담배보다 냄새나 연기가 적기 때문에 그 피해도 적을 것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자담배 사용 이유 중 ‘간접흡연의 피해가 적다’, ‘궐련(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가 각각 약 52.7%, 49.7% (중복응답 가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성분이나 재료는 일반담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그 유해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일반담배에 비해 얼마만큼의 유해성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었으며, 담배 유해성분의 대표격인 타르 또한 다량 검출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분석한 결과 또한 마찬가지로 일반담배에 존재하는 발암물질 및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되었다.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해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다. 그런데, 우리 눈 건강 또한 흡연으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담배 혹은 담배 연기에 포함되어 있는 니코틴은 혈소판의 응집을 유도하기 때문에 혈관을 막히게 하는데, 안구 내 혈관은 다른 신체 기관에 위치한 혈관에 비해 좁기 때문에 특히 취약하다.


흡연의 영향을 받는 가장 대표적인 안질환은 안구가 돌출되고 눈이 커지는 자가면역질환인 갑상샘눈병증이다. 흡연은 갑상샘눈병증을 악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흡연은 갑상샘안병증의 발생을 증가시키며, 기존의 눈병증을 악화시키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인 실명질환인 황반변성도 흡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황반변성은 우리 눈의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에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황반변성 환자 증가율은 89%로, 망막질환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황반변성과 흡연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조사 결과 흡연자에게서 황반변성 발병률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 방법이 없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녹내장 또한 흡연으로 인해 실명 위험이 올라가는 안질환이다. 녹내장은 안압과 연관된 시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세계 3대 실명 질환에도 속하는 중증 안질환이다. 흡연은 녹내장의 원인인 안압 상승을 유발하며,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키고, 이는 곧 시신경의 손상을 유발한다.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시력 장애가 나타나게 되는 시신경염 등 또한 발병 환자들 중에서 흡연자의 비율이 높은 안질환에 해당되며, 흡연으로 인해 경과가 악화되거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더욱이, 흡연은 비단 흡연자의 눈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비흡연자의 눈 건강까지 위협한다. 간접흡연에 따른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시력이 발달하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되도록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실제 10월 19일 홍콩 중문대학 연구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어린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될수록 눈 뒤쪽에 위치한 맥락막의 두께가 얇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락막 두께가 얇아지면 시야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의 산소 공급에 지장을 받고, 이로 인해 시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형석 교수는,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심리적 위안을 하지만 흡연은 담배의 종류와 상관없이 폐암과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안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막연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안질환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만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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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년 연속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이 2025년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에서 소비자안전상(어린이안전 부문)을 받으며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4년 7월 전면 시행된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구축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의 운영 성과가 소비자 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심사평가원은 진료비 심사, 의료서비스 평가, 보험급여 정책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는 국민의료관리 전문기관으로, 진료·출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진료정보를 정확하게 파악·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 구축·운영하며,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운영에 있어 ‘핵심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은 의료기관, 대법원, 아동권리보장원 간 정보를 연계해 출생신고 누락을 방지하고, 모든 아동이 공적 보호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생통보제 시행 이후 약 36만 명의 신생아 출생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계했으며, 이를 통해 출생등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기여했다. 특히 출생정보의 오류·누락을 능동적으로 점검하는 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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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코리아,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국내 허가 획득 모더나코리아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RSV 예방을 위한 mRNA 플랫폼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서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한국에서 허가된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으로, 코로나19 에 이어 RSV 예방까지 모더나의 mRNA 기술로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코리아는RSV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의 허가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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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 완료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최근 화순군 동면 폐석탄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진한 ‘2025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건강 우려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조사 결과와 주민 의견을 지자체와 공유해 향후 환경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1:1 상담과 검진 결과 설명, 환경성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주민 설명과 상담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환경보건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협력해 ‘전라남도 환경보건 캠프’를 운영하며 환경교육과 자연 체험을 결합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주민과 센터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와 주민 의견은 화순군과 공유됐으며,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폐석탄광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보건 지원 정책을 검토하는 등 협력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