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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제’로 항암치료제를, ‘인공치아’ 로 난치성 피부 질환제를...신약 개발 패러다임 바뀌나

벤토나이트, 바이오 세라믹, 초파리유충물질 등 역발상 신약소재에 업계 주목

‘지사제’로 항암치료제를, ‘인공치아’ 소재로 난치성 피부 질환제를 만드는 시대가 곧 도래할 전망이다. 최근 토종 바이오 업계가 다국적 제약사의 수입 의약품에 대응하는 전략으로서 기존 약물의 용도를 바꿔 난치병 개량 신약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량신약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성분 및 약효가 유사하지만 약효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물성을 변경하거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제형으로 개량한 약을 말한다. 환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어 기업들에게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기대된다.

개량신약의 장점은 개발기간이 5년 이내로 짧고 20년간 독점판매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더해서 신약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전략을 활용하면 안전성이 확보된 기존 약물을 활용하는 만큼 임상 기간을 3년 이내로 더 단축시킬 수 있다.

항암제 등 난치성 질환의 개량신약들은 완제품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핵심 기술만으로도 글로벌제약회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기대해볼 수도 있어 토종 바이오 벤처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시장이 아닐 수 없다. 

바이오파머, 지사제원료 ‘메디컬 벤토나이트’ 항암치료제로 재창출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 본래 지사제로만 쓰였던 ‘백토’ (벤토나이트)를 활용해 간암 치료제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파머’이다. 
2019년 설립된 바이오파머 (대표 김원묵)는 35년간 제약분야 전문 노하우를 축적한 김원묵 대표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센터장 강일모)와 함께 창업을 이끌었다. 포항 강소 연구개발특구의 1호 연구소 기업인 바이오파머는 한국 콜마 핵심연구소 연구소장이었던 구본암 연구소장을 영입하여 개발에 힘을 얻고 있다. 대표이사에서부터 연구소장, 기술자문까지 주요멤버 대부분이 서울대 약대 출신의 현역교수, 제약회사 전직 임원 등 제약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일찍부터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오파머의 강점은 단연 메디컬 벤토나이트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기술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벤토나이트의 구조에 주목하여 서울대 약대 연구팀과 연구를 진행하여 바이오파머에 기술 이전하였고, 바이오파머는 기술의 추가적인 개발 및 상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바이오파머는 원천 기술인 MODS (Montmorillonite based Oral Delivery System)를 활용하여 생체이용률을 개선하고 약물방출을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바이오파머가 진행중인 첫 번째 파이프라인은 ‘간암치료제(ABP-101)’ 이다. 
구본암 바이오파머 연구소장은 “이미 동물시험(in-vivo시험)에서 벤토나이트에 간암치료제 해당 약물을 분자상태로 담지시켜 구강투여 시 기존 약물단독 투여 대비 혈중약물농도와, 체내흡수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됨을 확인했다”며 현재는 전임상 준비를 위한 추가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파머는 간암치료제(ABP-101)외에 염증성 대장염 치료제(ABP-102), 세균성 대장염 치료제(ABP-104), 당뇨병 치료제(ABP-106)등을 개발 중이며,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스킨메드, 인공치아원료 ‘바이오 세라믹’ 난치성 피부질환치료제로 재창출
중소벤처기업 스킨메드(대표 신용철)는 지난 5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개발한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의 원천기술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을 기술이전 받았다.
한국세라믹연구원은 기존에 인공치아원료로만 생각해왔던 ‘바이오 세라믹’의 생체적합성을 응용해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피부투과 증진제로 알려진 다른 원료들과의 최적의 배합비율을 찾아 난치성 피부질환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결과 바이오 세라믹 약물전달기술을 통해 생체 내 안전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약물을 90% 이상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으며, 피부투과 평가 시 기존 대비 투과효율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효 성분이 입증된 천연·합성 원료들의 피부 투과도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어 미세염증, 가려움증, 건선 치료제 등 난치성 피부질환의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
스킨메드는 2008년 국내 피부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하였으며, 피부과학과 의학을 바탕으로 피부트러블 개선 화장품 및 난치성 피부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이전 금액은 정액 기술료와 경상 기술료 등 총 7억원이다. 스킨메드는 올 하반기에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하고, 2025년 건선치료제, 발모제 등의 개량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투비바이오, 항바이러스치료제 ‘알로페론’ 면역항암제로 재창출
초파리 유충에서 발견한 물질인 ‘알로페론’과 이를 변형한 알로스타틴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중인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 (이하 투비바이오)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비바이오는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은 미국 MD앤더슨 암 센터 출신 연구진이 관심을 갖고 합류할 정도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면역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연내 전임상을 마친 뒤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비바이오 조강희 대표는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에서 사업담당 부사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고, 김선진 고문 등 연구진은 글리벡 등의 신약임상 이행 연구와 함께 뇌교모세포종 치료법 개발 등 신약 리포지셔닝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알로스타틴은 세르게이 체르니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곤충연구소장이 알로페론의 아미노산 서열을 조작해 2004년 개발한 물질로, 투비바이오가 라이선스를 사들였다. 기존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되어 100만 명 이상에게 처방되어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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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 아시아 최초 세계 세 번째 WHO 밀폐인증 획득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밀폐인증을 획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한국의 폴리오 필수시설(LG화학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에 대한 WHO의 밀폐인증 획득은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국가 생물안전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폴리오바이러스 취급은 물론 향후 발생 가능한 위해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생산시설로서 활용될 수 있는 안전성과 위해관리 역량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폴리오박멸계획(GPEI)을 1988년부터 수립하고, 폴리오(소아마비) 박멸을 위해 국가별 광범위한 백신접종을 요구하고 있으며, 폴리오필수시설은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26년까지 밀폐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WHO 밀폐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밀폐시설 기준과 위해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절차로, WHO 지침인 ‘글로벌행동계획 제4판, GAPIV’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보안,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생물안전·생물보안 전 영역에 걸쳐 구성된 총 14가지 세부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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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2025 호스피스의날 기념 캠페인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센터장 이언숙)는 10월 20일 ‘언제 호스피스에 가면 좋을까요?’를 주제로 ‘2025 호스피스의날 기념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존엄한 죽음과 삶의 마무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시기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교직원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임종 직전 △암 진단 직후 △항암치료가 더는 가능하지 않을 때 △통증 조절이 어렵고 의식이 흐려질 때 등 네 가지 상황 중 언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서는 호스피스 이용에는 ‘정답’이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서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는 항암치료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때 호스피스 입원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언숙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심을 가지지만, 여전히 막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 가족, 교직원 모두가 ‘언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를 함께 고민하고,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