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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한방치료로 통증 조절...몸의 면역력 높여서 재발 방지도

급성기 통증·치료 후 오는 만성신경통에도 침·뜸·한약 치료

대상포진은 몸에 잠복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피부 수포와 함께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가장 큰 증상은 극심한 통증인데, 심한 경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한다. 치료 후에도 30% 이상에서 만성통증이 1년 이상 지속 되기도 한다.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급성기부터 한방 침·뜸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의 감소는 물론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통증 등 후유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이비인후과 강민서 교수와 함께 대상포진의 한방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50대 여성 김모 씨는 벌써 세 번째 재발한 대상포진의 심각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대상포진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수포가 다 사라져도 통증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복용하고도 통증이 줄지 않아서, 결국 한방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침과 뜸, 한약치료를 받았더니 쑤시는 통증이 줄어들어 잠을 이룰 수 있었고, 이전보다 수포도 빨리 사라졌다.


피곤하면 생기는 대상포진, 극심한 통증 유발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피부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그리고 고령의 나이에 발생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4,516명에 이르렀다. 4명 중 1명(197,693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이며, 여성에서 남성보다 1.5배 더 많이 발생했다.


불에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 호소
대상포진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는 때도 있다. 또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에서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며 이 중 30%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하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기·포진 후 통증 조절이 치료의 관건
대상포진의 극심한 통증은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된다. 때문에 통증 조절과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억제가 치료의 주요 목표가 된다.


양방치료로는 바이러스의 증식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진통제를 이용해 통증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것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어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방치료다.


침·뜸·한약치료, 대상포진 통증 감소 효과 이미 입증
실제 한방치료의 통증 감소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돼 왔다.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에게 10일간 침과 뜸 치료를 하였을 때, 표준 양방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통증 지속시간을 7일, 수포와 발진의 회복은 3-4일이나 단축시켰으며, 용담사간탕과 같은 습열을 치료하는 한약 복용이 포진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7배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신경차단술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60세 이상의 포진후 신경통 환자에게 계지가출부탕가감을 3개월 사용하여 76%의 통증호전을 보였다고도 보고되었다. 


급성기 통증, 포진 후 통증에도 효과적인 한방치료
한방치료는 대상포진의 급성기와 치료 이후 후유증 발생 시, 모두에서 통증조절에 효과적이다.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재발하거나 통증이 오래가는 환자에서는 개인 치유력 강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대상포진의 급성기에는 양방 표준치료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자가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매일 또는 격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침과 뜸치료, 항염증 작용을 하는 소염약침과 외용 한약 습포를 병행하면 수포를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통원치료를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병변 부위가 너무 넓어 이차감염이 우려되면 입원을 통해 집중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 병변이 모두 회복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래되어 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단되는 때는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 봉독약침, 미세순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부항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강민서 교수는 “대상포진은 만성적인 신경통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침, 뜸, 한약 등의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저하된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병의 치료뿐 아니라 이후 후유증과 재발의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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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나 소의 심낭 및 판막, 인체 이식 상용화 길 열리나...서울대병원, 이종조직판막 인간 재세포화 성공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심장 수술에 사용되는 이종조직판막(동물의 심장판막 조직)에서 면역 거부반응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종항원)을 제거하고, 사람 세포를 공배양하여 체외에서 살아 있는 조직처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재세포화(Recellularization)’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심장판막 질환으로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 현재 심장 수술에서는 돼지나 소의 심낭 및 판막 조직이 이식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에는 사람에게는 없는 이종항원(α-Gal, Neu5Gc 등)이 남아 있어 인체 내에서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염증, 석회화, 조직 손상 등이 발생하며 결국 이식 실패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이식된 판막이 함께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교체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항원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판막을 환자의 몸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소영 연구교수,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 연구팀은 동물 심장판막에서 α-Gal과 Neu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