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의원실(보건복지위원회, 부산 수영구)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셀트리온 개발 코로나19 치료제인‘렉키로나 투약 환자 현황’에 따르면, 실제 투약환자수가 질병관리청의 예상치 보다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하루 확진자 300명을 가정, 1분기(90일)에 약 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 중 경증환자는 9,137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렉키로나’ 구입 예산 42억 4,300만원을 예비비로 신청했다. 하지만, 4월 9일 기준 총 투여환자 수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325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부는 일평균 102명(9,137명/90일)의 환자가 투약할 것으로 추계했지만, 실제로는 일평균 25명(1,325명/52일)이 투약해 정부 예측의 4분의 1 수준인 것이다.
<2021년 렉키로나주 투약 환자수 현황(주별)>
자료: 질병관리청/단위: 명
2.17 ~2.20 | 2.21 ~2.27 | 2.28 ~3.6 | 3.7 ~3.13 | 3.14 ~3.20 | 3.21 ~3.27 | 3.28 ~4.3 | 4.4 ~4.9 | 합계 |
79 | 121 | 113 | 162 | 142 | 191 | 276 | 241 | 1,325 |
반면, 중증환자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예산은 오히려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분기 중증환자 2,506명을 추계해 예비비를 신청했지만, 실제 투약환자수는 2,840명으로 계획대비 13%가 초과했다. 결국 질병청은 1분기 3천명분의 치료제를 구입했고, 예산이 부족해 렉키로나주 구매 예산의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렘데시비르 투약 환자수 현황(월별)>
자료: 질병관리청/단위: 명
‘21년 1월 | ‘21년 2월 | ‘21년 3월 | 합계 |
1,398 | 823 | 619 | 2,840 |
결국, 질병관리청은 2분기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비비를 신청하면서 렉키로나의 예산을 1분기의 1/4 수준에도 못미치는 2,160명으로 예측했다.
< 코로나19치료제 구입 예비비 (21년 2분기) > 질병관리청 ○ 코로나19 치료제 구입비 : 71억원 - (중증환자용) 2,160명 x 2.8백만원 = 60억원 - (경증환자용) 2,160명 x 51만원 = 11억원 2.7만명(일확진자 300명 가정, 총 90일간) x 투여율 8% |
전봉민 의원은“정부가 500억원 넘는 예산을 지원한 코로나19 국내 치료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매우 아쉬워 하며, “백신부족사태 속에서 치료제 개발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