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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소아빈뇨 무심코 넘기지 마세요"

수면장애 · 성장장애 · 면역기능 저하 · 심리적 위축 등 유발

진료를 보러 오는 아이의 부모님들 중 자녀의 소변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 질병 요인이 아닌 소아의 심리적, 정신적 원인에 따른 심인성 빈뇨로 판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의료 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빈번한 배뇨(R35.0)' 환자는 2016년 2만2193명에서 2020년 3만3410명까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특히 5~9세 사이의 소아에게 빈뇨가 많이 발생했고 남아보다는 여아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소아에게 흔한 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과 같은 질환, ▲스트레스, ▲생활습관, ▲음식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최근 10세 미만의 아이들도 과열된 경쟁 상황에 내몰리며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데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 등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과 이선행 교수는 “방광은 자율신경과 중추신경에 의해 조절된다”며 “심리적인 요인으로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방광이 과수축되면서 소아빈뇨가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빈뇨는 소변의 양이 적고 하루 8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을 말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빈뇨에 따른 실수로 수치심과 함께 교우관계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심리적인 위축감을 갖게 될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특히, 야간에도 빈뇨를 보이는 경우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장애, 면역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빈뇨의 원인을 살펴볼 때, 가장 기본은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열이 나고 소변을 보는데 아프거나 소변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 등의 증상이 발생되면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단기간 받으면 호전된다. 요로감염은 방어기전이 취약한 여아에게 많이 발생되며 장내 세균 감염으로도 생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의 ‘소아빈뇨 검사법’은 우선적으로 ‘전반적인 생기능검사’를 진행하는 ▲누적스트레스 지수를 체크하는 수양명경락기능검사, ▲혈관 건강을 확인하는 맥전도검사, ▲장부와 경락기능을 확인하는 양도락검사로 구성돼 있다. 필요 시, 의사에게 의뢰하여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요로감염의 여부도 판단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과 이선행 교수는 “6개월에 2회 이상 또는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빈뇨의 경우,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본다”며 “재발될 때마다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재발 방지가 잘 되지 않는 소아 환자의 경우 몸에 부담이 적은 한의학적 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별한 질병이 없는 5세 이상의 소아가 주간에 10~20분 간격으로 심한 빈뇨를 보이는 경우는 주간빈뇨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아이의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인 질환이 없는 만큼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을 높여주는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면 아이의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행 교수는 “환아의 상태에 따라 적용하는 한약이 다르다”며 “요로감염으로 빈뇨가 생긴 아이는 소변을 볼 때 열감과 통증이 있고 평소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하며 “한의학에서는 요로에 습기와 열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팔정산, 도적산 계열의 한약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주간빈뇨증후군이 있는 아이는 무기력하고 손발이 차며 식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보중익기탕, 축천환 계열의 한약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재발성 요로감염이 있는 아이는 평소 미열이 있으며 수면 시 땀이 많고 손발에 열이 많은 경향이 있다”며 “한의학에서는 체내의 물이 부족하여 열이 나는 것으로 보고 지백지황환, 신기환 계열의 한약을 사용하여 치료한다”고 말했다.


소아빈뇨 증상의 개선을 위해서 부모가 평소에 배꼽에서 9cm 정도 아래 부위인 단전을 자주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소변량의 증가를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요의를 자극할 수 있는 꽉 끼는 속옷은 입히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정 시간 소변을 참는 훈련도 소아빈뇨에 도움이 되는데 매주 30분씩 참는 시간을 늘려가며 점차 3~4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충분한 영양 공급과 운동을 통해 아이의 신체를 단련하는 경우 빠른 회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변비가 있는 경우, 대장에 가득한 대변이 방광을 압박하여 빈뇨가 생길 수 있어 변비가 있는 아이는 변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육류보다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소아의 빈뇨 증상의 개선법은?

아이의 배꼽에서 9cm 정도 아래 부위인 단전을 자주 마사지해 준다.

아이의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쓴다.

아이에게 꽉 끼는 속옷은 입히지 않는다.

부모가 함께 아이의 소변 참는 훈련에 동참해야 한다.

아이의 충분한 영양 공급과 운동을 통한 신체 단련에 주의를 기울인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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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