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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언제까지?..WHO·UNICEF 24개월, 대한모유수유의사회 12개월 이상 권장

“단계적으로 수유량 줄이고, 기간 얽매이기보다 자연스럽게”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모유는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와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정신건강,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최근 세계모유수유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 WBW)을 맞아 각국 정부가 모든 여성들이 모유를 먹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모든 영아들이 출생부터 6개월까지는 모유만을 먹을 수 있게 하며, 생후 2년이 될 때까지는 적절한 이유식을 먹이면서 모유수유를 하도록 권고했다.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유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영양분이고, 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다”며 “엄마와 아기가 건강하다면 모유수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모유수유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헷갈려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이 되면 모유를 끊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첫돌 무렵이 적기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현실적인 문제가 따르긴 하지만, 모유는 아기가 원하고 엄마가 줄 수 있는 한 계속 주는 게 가장 좋다. 대한모유수유의사회는 생후 12개월 이상,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생후 24개월 이상의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호주에서 최근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만들어 내는 유선포가 출산 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데 약 15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즉 신체적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15개월 이상 모유수유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최세경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유수유 기간은 엄마와 아기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엄마의 편의 때문에 일방적으로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것(단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모유수유의 양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게 좋다. 모유수유를 오래 하면 단유가 더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모유수유를 서서히 줄이면 단유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생후 6개월부터는 모유수유만으로는 철분 섭취 등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병행하면서 이유식을 시작하도록 하고, 돌 이후에도 우유보다는 모유수유를 우선으로 하는 게 좋다.


최세경 교수는 “모유는 우유보다 영양 면에서 월등한 가치가 있고 생후 6개월이나 1년 후에도 아이에게 전달되는 면역물질의 양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며 “수유 시작과 마찬가지로 단유도 아이에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행복한 여정이다. 기간에 얽매이기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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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 ‘급성 심장사’ 일으키는. ‘비후성 심근병증’이란 비후성 심근병증은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젊은 나이 급성 심장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최근 국내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비후성 심근병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문인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고혈압 등 심실에 부하 발생 조건 없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상태로, 좌심실의 여러 부위에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심실중격이 두꺼워지면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보내는 ‘좌심실 유출로’에 협착이 발생해 실신, 흉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유연성이 떨어져 움직이면 숨이 차는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부정맥도 빈발할 수 있다. 문인기 교수는 “비후성 심근병증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심장사가 발생하거나 심부전이 악화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병률은 2010년 0.016%였으나 2016년 0.03%로 상당히 증가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적절한 관리를 위해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40~60%에서 심장횡문근 관련 유전자 변이가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유전적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