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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위, 한국인 2위 사망원인 심혈관질환 예방법은?

생활습관 개선, 적당한 운동, 약물 통해 예방 및 관리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심장 근육 허혈로 인한 ‘허혈성 심장 질환’ 진료인원은 94만 2천명으로 지난 5년간 17.2%(13만 8천명) 늘었고, 총 진료비는 1조 6,511억원으로 49.2%(5,44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심혈관질환 유병률의 심상치 않은 증가세를 보여준다. 특히 전체 연령 중 40대의 1인당 진료비가 183만 6천 원으로 가장 높아 젊은 층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보다 높은 관리와 심장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 증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이러한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1위, 한국인 2위 사망원인으로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도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더 위협적인 질환이 되었다. 코로나19는 심장과 혈관 손상을 직접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활동 부족, 격리 및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 등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따르면 ▲심혈관질환(10.5%) ▲당뇨(7.3%) ▲만성 호흡기질환(6.3%) ▲고혈압(6.0%) ▲암(5.6%)을 앓고 있던 만성질환자 순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치사율이 높았다. 즉, 심혈관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체계가 더 빨리 무너져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계훈 교수는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정기적인 운동 등의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젊은 나이부터 꾸준히 심혈관질환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재발방지를 위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꾸준히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은 없으나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고위험군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1차 예방효과’와,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 ‘2차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계훈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 중에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는 경우 심혈관 사건을 겪을 확률이 더 높아지므로, 의사의 처방과 권고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다소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출혈성 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출혈과 연관된 시술 예정인 환자는 담당 전문의와 상의를 하여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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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 "뇌 미세출혈 위험 2배 높인다"… 코골이·주간졸림 지속 시 정밀검사 필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을 약 두 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산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고려대학교 김난희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노화 심층조사사업에 참여한 중장년층 1,441명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해 수면무호흡 증상의 중증도와 뇌 미세출혈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안산 코호트는 2001~2002년 기초조사 이후 20년 이상 지속 추적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뇌영상·수면다원검사·인지기능검사 등 정밀조사가 주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약해지는 질환으로, 시간당 호흡장애 발생 횟수에 따라 경증(529회), 중증(30회 이상)으로 분류된다. 한편 뇌 미세출혈은 뇌 속 작은 혈관이 손상돼 발생하는 미세한 출혈로, 향후 뇌졸중 등 심각한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뇌 미세출혈 위험비는 2.14로, 수면무호흡이 없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반면 경증 수면무호흡군에서는 위험 증가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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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1년… 의료계 “민주주의와 의료체계 훼손한 폭거” 2024년 12월 3일은 대한민국 의료계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는 날이다. 당시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많은 국민은 이를 가짜뉴스로 의심할 만큼 충격을 받았다. 계엄 포고령에는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의료진에게 ‘48시간 내 복귀하지 않으면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이는 의료인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는 위협으로 받아들여졌다. 의료계는 이를 민주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폭력적 조치로 평가하며 지금까지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 1년을 맞은 의료계의 시각은 남다르다. 당시 정부가 의료진을 압박하고 악마화했던 과정이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한 채 결국 정권의 실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의료계는 전 정권이 혼란을 자초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의료농단’을 지목하고 있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 정부가 추진했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은 타당성과 근거가 부족했으며, 정책 추진 과정 전반이 일방적이고 부실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필수의료 강화를 명분으로 정원 증원을 밀어붙였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초자료나 정책적 정합성이 부족했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