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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단체

당뇨병 관리,노년은 어떻게?

과도한 혈당 조절,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나 전체적인 사망률 개선에 이득이 없어
오히려 저혈당 자주 유발하여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노년기에 당뇨와 혈압이 정상이면 건강하다고 얘기한다. 역으로 얘기하면 그만큼 당뇨와 혈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당뇨는 당화혈색소 수치로 관리하는데 노년기 당뇨는 노쇠 정도를 감안해야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조금은 다른 노년기 당뇨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개인의 노쇠 정도에 따라 달라야 할 목표 혈당>
당뇨병 치료를 받는 85세 여자 환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걱정 가득한 얼굴로 한마디 내뱉는다. “혈당조절이 너무 안돼서 스트레스받아요.” 진료 모니터에 나타난 혈액검사 결과를 확인해보니 당화혈색소(HbA1c)가 7.4%이다. 나는 환자분에게 질문했다.

“혈당을 어느 정도까지 낮추고 싶으신가요?”
미국 및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진료지침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성인의 적절한 목표 혈당은 당화혈색소 6.5~7%로 제시되어 있다. 철저한 혈당 관리는 망막병증, 알부민뇨, 신경손상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는 물론 환자 역시도 당화혈색소 7%는 절대 넘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노년기에 접어든 당뇨병 환자는 상황이 좀 다르다. 긴 유병기간으로 인해 이미 미세혈관 합병증이 와 있는 경우가 많고, 여러 기저질환에 동반한 노쇠한 몸 상태로 인하여 쉽게 저혈당에 빠진다. 
이러한 경우 과도한 혈당 조절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나 전체적인 사망률 개선에 이득이 없고, 오히려 저혈당을 자주 유발하여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득보다 실이 되는 순간은 어떠한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정답은 개인의 노쇠 정도에 따른다. 

노쇠(frailty)는 신체 내외부로부터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생리적 여력이 줄었음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대개 걸음이 느려짐, 일상생활의 장애, 식욕 감소, 기운 없음, 기억력 저하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 

노쇠를 측정하는 여러 도구가 있으나 가장 간편하고 직관적인 도구는 바로 임상노쇠척도(clinical frailty scale, CFS)이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나이나 질병의 개수가 아닌 거동, 일상생활의 장애 등과 같은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하는 지표들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며, 보통 CFS 5 이상일 때 노쇠한 상태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노쇠의 개념을 미국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에 적용해보면, 지침서의 ‘복잡/중간 건강 상태’는 CFS 4-5, ‘매우 복잡/나쁜 건강 상태’는 CFS 6-8에 해당한다. 

즉, CFS 4-5의 노쇠도라면 환자의 목표 당화혈색소는 8% 미만이며, CFS 6 이상의 진행된 노쇠 상태라면 목표 당화혈색소는 8.5% 미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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