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화)

  • 흐림동두천 15.6℃
  • 흐림강릉 10.3℃
  • 흐림서울 17.1℃
  • 구름많음대전 17.3℃
  • 흐림대구 14.6℃
  • 흐림울산 12.6℃
  • 구름많음광주 17.7℃
  • 구름많음부산 15.4℃
  • 흐림고창 13.6℃
  • 구름많음제주 14.2℃
  • 흐림강화 15.5℃
  • 흐림보은 16.6℃
  • 구름많음금산 17.1℃
  • 구름많음강진군 18.2℃
  • 흐림경주시 12.8℃
  • 흐림거제 14.4℃
기상청 제공

강영준 인천성모병원 교수, 유방암 수술 전 림프절 침범 예측 노모그램 개발

수술 시간과 비용 단축..."유방암 환자 삶의 질 향상"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이 초음파와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의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 새로운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액와 감시 림프절 전이를 평가하기 위해 수술 중 진행하는 조직검사(동결 절편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미리 식별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모그램은 곡면으로 나타나는 3개 이상의 변수 사이의 관계를 평면 위에 나타내도록 고안한 것을 말한다. 

유방암 수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범위를 줄이고자 하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종양외과연구자학회(ACOSOG, American College of Surgeons Oncology Group)-Z0011 연구결과 발표 이후 조기 유방암 환자 중 일부에서 감시 림프절 전이가 3개 미만일 경우 기존에 시행했던 ‘액와 림프절 곽청술(겨드랑이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강영준 교수팀은 유방암 수술 중 시행하는 액와 감시 림프절의 ‘동결 절편검사’를 줄이기 위해 미국종양외과연구자학회의 Z0011에 근거해 노모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수술 전 초음파검사와 PET-CT검사를 시행해 임상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크지 않고 액와 림프절 음성인 침윤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3개 이상의 액와 림프절 전이에 관계되는 요소를 선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노모그램의 모형에 학습시킬 데이터인 ‘트레이닝 셋(training set)’과 이를 검증하기 위한 ‘밸리데이션 셋(validation set)’에 각각 1030명, 781명의 각기 다른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제작했다. 

트레이닝 셋 1030명의 환자 중 3개 이상의 림프절 전이를 가진 경우는 모두 89명(8.6%)이었다. 다변량 분석에서 3개 이상의 림프절 전이의 가능성과 연관이 있는 경우는 더 큰 종양의 크기, 분화도의 높은 등급, 초음파에서 액와 림프절의 전이 가능성 등급이 높을수록, PET-CT에서 액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초음파검사와 PET-CT검사 두 가지 영상 검사를 이용해 림프절 상태를 예측하는 새로운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분석 결과, 판별 정확도를 나타내는 곡선하면적(AUC)에서 트레이닝 셋의 특이도(Specificity)는 0.856(95% CI, 0.815-0.897), 밸리데이션 셋의 특이도는 0.866(95% CI, 0.799-0.934)으로 각각 나타났다. AUC가 1에 가까울수록 그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적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각 데이터에서 미국종양외과연구자학회의 Z0011 조건에 맞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1067명의 환자를 추출해 노모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90명(8.4%)에서 기준(cut-off value)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고 위음성률은 3.8%(37명)였다. 또 특이도는 93.8%, 음성예측도는 96.4%로 이 노모그램이 액와부 림프절 전이가 두 개 이하인 환자를 식별하는 데 유용한 도구임을 시사했다. 

강영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 림프절 전이 예측 노모그램’은 수술 전 겨드랑이 초음파와 PET-CT검사 결과를 점수화해 3개 이상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 및 이에 따른 수술 중 림프절 동결 절편검사의 필요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이번 연구는 초음파와 PET-CT 검사만을 이용해 기존의 노모그램을 개선하고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킨 것으로, 향후 수술 시간과 비용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영준 교수는 이어 “이 연구는 유방암 수술 시 겨드랑이 수술 과정을 축소시킴으로서 불필요한 수술과 그 부작용을 줄여 향후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 수술 전에 3개 이상의 겨드랑이 림프절 침범을 예측하기 위한 노모그램(A nomogram for predicting three or more axillary lymph node involvement before breast cancer surgery)’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희귀질환 진단까지 평균 9.2년…정부, 1,150명으로 지원 확대해 ‘조기진단’ 속도 낸다 질병관리청은 희귀질환 의심환자의 조기진단과 가족 지원 강화를 위해 2026년 ‘희귀질환 진단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희귀질환은 질환 수가 많고 증상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9.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환자와 가족들은 장기간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산정특례·의료비 지원 등 제도적 혜택과의 연계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조기진단 지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원 규모 42% 확대…정밀 진단체계 강화2026년 사업은 지원 대상을 기존 810명에서 1,150명으로 약 42% 확대해 운영된다. 대상 질환 역시 국가관리 희귀질환 1,314개에서 1,389개로 75개 늘어난다.진단지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전국 34개 참여 의료기관을 통해 이뤄지며, 비수도권 중심의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수도권 일부 기관도 포함해 운영된다. 다만 의료기관의 연간 진단 수요가 약 2,700건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원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올해는 유전성 희귀질환이 확인될 경우 부모·형제 등 가족 3인 내외에 대한 추가 검사도 지원해 고위험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제약산업이 지핀 ‘차량 5부제’…민간 에너지 절감 연대의 출발점 노재영칼럼/ 최근 에너지 위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정부 역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차량 5부제 시행을 검토·확대하는 등 에너지 절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약품 그룹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전격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내부 정책을 넘어, 민간 부문 전반에 던지는 상징적 메시지로 읽힌다. 이번 조치는 형식적 참여가 아닌 ‘선제적 결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고, 차량 운행 제한뿐 아니라 전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 기준을 세분화해 관리하겠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담보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여기에 출장 최소화와 화상회의 전환까지 포함된 점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업무 방식 자체의 전환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은 ‘민간 기업 최초’라는 상징성이다. 정부가 유가 급등 시 민간 영역까지 차량 5부제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제약기업이 먼저 움직였다는 것은 정책 수용을 넘어 정책을 ‘견인’하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시행됐다는 점은 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