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4.3℃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6.2℃
  • 흐림대전 9.0℃
  • 구름많음대구 11.6℃
  • 흐림울산 16.5℃
  • 구름많음광주 9.7℃
  • 흐림부산 16.0℃
  • 흐림고창 8.6℃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9℃
  • 흐림보은 8.5℃
  • 흐림금산 10.2℃
  • 구름많음강진군 10.8℃
  • 흐림경주시 11.3℃
  • 구름많음거제 15.4℃
기상청 제공

태음인·태양인·소음인·소양인 등‘사상의학’...오해와 진실

개인에 특성에 맞춰 체질을 구분하여 진단·치료하는 사상의학은 한국 고유 의학이다.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일반적인 의학과는 조금 다르다. 요즘 개념으로 보면 ‘맞춤 진료’라 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에 맞춰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이다.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으로 구분되는 사상체질을 구분하고, 그 안에서도 개개인의 신체 특성과 건강 수준, 몸이 차고 따뜻한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의학과 사상의학에 대한 오해들을 알아본다.

사상체질은 성격, 외형으로 결정한다?
사상체질은 네 가지 유형으로 사람을 구분한다. 체질의 구분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외형이나 성격의 구분도 있지만 이와 함께 장기의 크고 작음에서 나오는 특징으로도 구분된다. 크고 작음은 실제로 장기의 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이 강하고 약함을 지칭한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腎)은 신장을 의미하고 비(脾)는 비장이 아니라 췌장에 더 가까운 개념이다. 대사기능이 느린 편이고, 소화 기능이 취약하며 대변을 저장하려는 기능이 강해 배변이 수월하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다. 성격적으로는 측은지심(가까운 사람을 아끼고 보호하려는 마음)을 타고났다.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한 몸의 특성으로 인해 대사기능이 빠른 편이다. 배변이 규칙적이며 빠르고 소화 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성격적으로는 사양지심(사회적인 약속과 규칙을 지키려는 마음)을 타고났다.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몸 밖으로 나가는 기운이 약하고 몸 안으로 모으는 기운이 강해 땀, 소변, 대변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아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성격은 수오지심(끈끈한 의리를 중요시하는 마음)을 타고났다.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한 몸의 특성으로 인해 몸 안으로 모으는 기운이 약하다. 대신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기운이 강해 마른 체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은 시비지심(인간의 양심과 공공성을 중요시하는 마음)을 타고났다.

사상의학은 체질 구분과 진단으로 끝난다?
사상의학은 단순히 체질을 구분하여 진단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보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의학이다. 기본 인식은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몸에 손상을 끼쳐 병이 된다’에서 시작된다. 욕심을 버려야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현대의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데,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이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사상의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황민우 교수는 “흔히 사상체질을 이야기하면 태음인은 무슨 음식이 좋고, 소양인에겐 무슨 운동이 좋다는 식의 정보를 이야기한다”며, “이러한 접근법은 사상의학의 핵심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사상체질 치료법은 체질에 맞는 운동·음식 섭생법이 전부다? 
사상의학에서는 치료법은 2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무법(武法)으로 적극적인 치료법이다. 전문적인 진료를 통한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침구 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법을 적용한다. 건강이 좋지 않아 급히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주로 쓰인다.
둘째는 문법(文法)으로 무법에 비해 근본적인 치료법에 해당하며 마음 조절법, 생활 습관 교정 등의 방법이 동원된다. 마음 조절법은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착한 마음을 발휘하는 마음의 중용을 의미한다. 생활 습관 교정은 사회생활 섭생법, 운동 섭생법, 음식 섭생법 등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심한 병이면 무법을 급히 사용하되 반드시 문법을 병행해야만 치료를 할 수 있다.

사상체질은 치료보다 예방 목적이다?
사상의학은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질환에 적용한다. 증상이나 질환에 맞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방법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개인 특성, 즉 사상체질과 몸 상태에 맞춰 진단과 치료를 하는 맞춤의학이다. 사상의학의 맞춤치료는 신체 전반적으로 기능의 저하 또는 항진이 있는 경우, 동시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만성적인 특정 질환으로 여러 가지 치료법을 받았지만 잘 낫지 않고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이다. 황민우 교수는 “특정한 질환은 아닌 것 같은데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면 사상체질 분석을 해보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나타나는 증상들
사상의학에서는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한다.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체질 별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자신의 체질을 모르더라도 최근 들어 여러 증상이 겹쳐서 나타났다면 체질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소음인의 보명지주는 양난지기(陽煖之氣)로 따뜻한 기운을 의미한다. 소음인은 양난지기가 약해지면 소화가 잘 안되고, 아랫배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은 음청지기(陰淸之氣)로 시원하고 맑은 기운을 의미한다. 소양인은 음청지기가 약해지면 대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고 굳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위로 열이 오르는 증상, 잠이 잘 들지 않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태음인은 호산지기(呼散之氣)로 밖으로 잘 빠져나가는 기운을 의미한다. 태음인은 호산기지가 약해지면 땀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아니면 반대로 땀이 많이 줄어드는 증상이 생긴다. 또는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고 가스가 많이 차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태양인은 흡취지기(吸聚之氣)로 안으로 잘 모으는 기운을 의미한다. 태양인은 흡취지기가 약해지면 소변의 양이 줄고, 대변이 염소똥처럼 나가거나, 아무 이유 없이 헛구역질이 나거나 생목이 오르고, 불면이 심해지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년 연속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이 2025년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에서 소비자안전상(어린이안전 부문)을 받으며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4년 7월 전면 시행된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구축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의 운영 성과가 소비자 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심사평가원은 진료비 심사, 의료서비스 평가, 보험급여 정책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는 국민의료관리 전문기관으로, 진료·출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진료정보를 정확하게 파악·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 구축·운영하며,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운영에 있어 ‘핵심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은 의료기관, 대법원, 아동권리보장원 간 정보를 연계해 출생신고 누락을 방지하고, 모든 아동이 공적 보호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생통보제 시행 이후 약 36만 명의 신생아 출생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계했으며, 이를 통해 출생등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기여했다. 특히 출생정보의 오류·누락을 능동적으로 점검하는 모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모더나코리아,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국내 허가 획득 모더나코리아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RSV 예방을 위한 mRNA 플랫폼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서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한국에서 허가된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으로, 코로나19 에 이어 RSV 예방까지 모더나의 mRNA 기술로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코리아는RSV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의 허가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화순전남대병원,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 완료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최근 화순군 동면 폐석탄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진한 ‘2025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건강 우려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조사 결과와 주민 의견을 지자체와 공유해 향후 환경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1:1 상담과 검진 결과 설명, 환경성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주민 설명과 상담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환경보건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협력해 ‘전라남도 환경보건 캠프’를 운영하며 환경교육과 자연 체험을 결합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주민과 센터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와 주민 의견은 화순군과 공유됐으며,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폐석탄광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보건 지원 정책을 검토하는 등 협력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