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육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곳이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2021년 부터 이러한 병원의 본연의 기능을 넘어서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병원에서 상시 예술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갤러리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호평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 갤러리는 큐레이터나 전문 전시 기획자 없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형식적인 전시만 이어갈 것이라는 편견도 있다. 고신대병원 갤러리는 2021년부터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갤러리 에이치와 협약을 맺고 박미애 관장이 직접 큐레이터 역할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테마를 변경하며 환자들에게 힐링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송호준 작가의 ‘회복’을 시작으로 김도희 작가의 ‘감정의 기억들’ 박보경 작가의 ‘사랑을 심다’ 윤슬작가의 ‘보이지 않는 말들’등의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전시회의 호응이 좋자 2022년 말에는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미옥 작가가 ‘아름다운 날들’이라는 주제의 개인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