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이 환자 쾌유기원 음악회를 16일 병원 1동 로비에서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치료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일반 시민 또는 내방객들에게는 하루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어줄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을이 오면’을 주제로 한 이번 음악회는 전문연주자 5명으로 구성된 크로스오버 앙상블 ‘쇼인어스(show in us)’의 환상적인 화음으로 귀에 익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1시간 동안 들려주며 환자 등 관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날 공연팀은 ‘백일몽’, ‘조개껍질 묶어’로 시작해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Odissea’, ‘집으로 가는 길’, ‘지금 이순간’, ‘달의 몰락’으로 가을 오후의 병원 로비를 뜨겁게 달궜다.
객석을 메운 100여명의 관객들은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내며 큰 호응을 보였다.
이날 입원환자 이 모씨(45세·광주시 대인동)는 “한창 가족과 야외 나들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때 병상에 홀로 있어야 하는 아쉬움을 오늘 음악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달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환자들의 치료에 따른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음악회 뿐만 아니라 매달 정기적으로 유명작가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적 치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