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동백이 엄마가 앓은 ‘다낭성 신질환’은?..."가족력 있으면 조기 관리해야"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신장에 다수의 물혹이 생겨 신장 기능 떨어뜨리는 질환, 50% 확률로 유전..신장 기능 10% 이하로 떨어지면 투석‧신장 이식 필요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가 엄마에게 신장을 내주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극 중 등장하는 다낭성 신장 질환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이 되는 유전질환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다낭성 신장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506명이었다. 1천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낭성 신장질환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신장에 여러 개의 물집 생기며 기능 떨어뜨리는 질환
다낭성 신질환은 양쪽 신장에 액체로 채워진 물혹(낭종)이 많아지고 커지면서 신장이 비대해지고, 정상 조직을 물혹이 차지하면서 기능이 점점 떨어져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극 중에서 나오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Autosomal dominant kidney disease, ADPKD)는 부모 중 1명에서 폴리시스틴(polycystin)이라고 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PKD1, 2)에 결함이 있는 경우 발병하는 질환이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어 세대를 건너뛰지 않고 자녀에게 바로 50%의 확률로 유전된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은 신장 유전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400~1000 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그림1. 정상 신장과 다낭성 신장 비교


유전자 있어도 소아에서는 발생하지 않아, 성인 되면서 발병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은 소아에서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성인이 되며 발병한다. 이에 문주영 교수는 “보통 20대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20대에는 낭종의 개수도 적고 크기도 작아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0대 이상부터는 낭종이 커지면서 신장이 커다란 혹으로 만져지거나 좌우 옆구리가 아프고, 혈뇨가 나타날 수 있지만, 낭종이 많이 커질 때 까지는 증상이 없어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신장 기능 10% 이하로 감소하면 투석, 신장이식 필요
나이가 들수록 낭종의 개수가 많아지고 크기도 커지면서 고혈압이 대부분 발생하고,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낭종 안으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요로 결석, 요로 감염 등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30대 후반부터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해 40~50대 사이에 신장 기능이 10% 이하로 나빠져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70대 이후에는 이 비율이 50% 이상으로 증가한다.


가족력 있으면 정기적인 검진 통해 관리해야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고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다낭성 신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없기 때문에, 다낭성 신질환 환자인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출생 시에는 정상이어도 성장하면서 발병의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은 임신전에, 남성은 군입대전에 질환의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을 조절하면 신장 기능의 소상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최근에는 다낭성신증에서 낭종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가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낭종이 빨리 자라고 신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으나, 다뇨가 발생하기 때문에 약제의 득과 실을 잘 따져서 써야한다.


신장 이식 전 질환 여부 등 철저한 검사부터 받아야
드라마의 동백이 같이 다낭성신질환 환자의 가족이 신장을 기증하는 경우에는, 기증자는 이식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다낭성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내과와 외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이식전 긴밀한 협진을 통해 기증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수혜자의 경우 보통 신장의 두 배 이상으로 커진 다낭성신장을 제거할지 판단해 신장이식, 간‧신장 동시 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노화로 소실되는 콜라겐, 직접 주사로 채우는 ‘레티젠’...새 패러다임 되나 콜라겐을 직접 주입하는 스킨부스터의 혁신적인 활용이 피부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부노화로 인한 재생력 및 탄력 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새로운 콜라겐 주사 제품이 소개되면서 피부 미용 및 재생 분야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 대표원장(보스피부과의원.사진)은 지난 3월 31일 열린 대한피부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직접 주입하는 리얼 콜라겐, 레티젠”이라는 제목으로 콜라겐 주사 '레티젠'의 특징과 장점, 그리고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해 피부과 전문의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홍석 원장은 이번 강연에서 "노화에 따라 점차 소실되는 콜라겐을 다시 채우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어 왔지만 콜라겐을 직접 주사해 채우는 ‘레티젠’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콜라겐 보충이 필요한 모든 적응증에 ‘레티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학회 강연은 피부과 전문의들이 언제든지 접속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학회 홈페이지에 14일간 게재되었다. 한편 '레티젠'은 순도 99.9% 타입1형 콜라겐으로, 멸균 방식으로 생산되어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부종과 통증을 최소화하는 중성을 띠고 있으며 특히 고도의 정제기술로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고려대 구로병원,‘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 개발..."영상유도 암 수술 새 패러다임 열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하버드 의대 최학수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최근 폐암 수술은 암 조직은 확실히 절제하면서도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일본에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2cm 이하 초기 폐암의 경우 제한적 절제술인 폐구역 절제술은 폐엽 절제술과 비교해 비슷한 5년 생존율을 보이면서도, 보다 많은 정상 폐조직 보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폐구역절제술을 시행함에 있어서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동시에 정밀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두 가지 근적외선 형광조영제 (800nm파장의 cRGD-ZW800-PEG, 700nm파장의 ZW700-1C)를 개발하고 수술 중에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이중 형광영상으로 동시에 영상화하여 탐색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고, 중형동물 폐암 모델과 대형동물 모델에서 해당 기법의 폐암 정밀 탐색과 폐구역 경계면 탐색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임상연구 (중형동물 폐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