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매일경제‧한국소비자연맹은 여론조사기관(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 “기업의 건강사회 기여도 평가”에 관한 주제로 일반국민(면접조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기업 건강사회 기여관련 일반국민(1,200명, 면접설문조사) 여론조사결과, 국민의 건강 기여도 평가에 대한 총점에서는 LG전자가 6.59점(10점 만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신체적 건강에서는 CJ제일제당(6.75점), 정신적 건강에서는 LG전자(6.72)점, 사회적 건강에서는 신세계(6.70점), 영적 건강에서는 삼성중공업(6.43점)가 1등을 차지했다. 건강사회공헌 홍보대사에 대한 선호는 남성은 송중기와 유재석, 여성은 김연아와 송혜교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
100대 기업에 대해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의 4개 영역에 대한 평가결과를 산술평균한 점수로 아래는 상위 20위에 해당되는 기업들 점수이다
조사는 기업이 제공하는 각종 제품/서비스의 건강관련 측면에 일반국민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하에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 등 4개 영역에 걸쳐 중요도와 관련 지표 도입 시 태도 등을 조사되었다.
그 동안 기업의 활동에 대한 측정은 브랜드나 만족도 및 고객에 대한 응대 등 제한적인 측면에서 진행된 반면,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종합적인 인식 및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특히 기업의 다양한 제품/서비스 개발과 고급화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소비자의 생활과 건강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고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배경 하에서 기업의 건강사회 기여 수준 평가를 일반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건강친화라는 개념의 새로운 시도는 아직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의 “원재료에 대한 철저한 품질 관리”(8.33점), 건강관련 사고 발생시 적극적 보상”(8.25점), “생산/서비스 과정의 유해요소 최소화”(8.14점), “신체 건강 상태 반영”(8.14점), “신체 건강 활동증진 반영”(8.08점) 등의 신체적 건강 친화와 비교했을 때, “제품/서비스에 대한 신뢰감 형성”(8.18점),“고객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8.01점), “제품/서비스가 나를 가치 있게 만듦”(7.89점), “제품/서비스가 나를 인간으로서 존중함”(7.87점) 등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서비스의 정신·사회·영적 건강친화 중요도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측면에서 주요 산업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면서 일반국민이 건강 측면에서 평가 가능한 기업 100개를 선정해 10점 만점으로 기업별 건강 기여도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의 4개 영역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100대 기업의 건강기여도 평가의 목적은 100대 기업에 대한 일반국민의 평가가 인지도와는 다른 차별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측면과 해당 지표가 상위 기업과 하위 기업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하는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적으로 설문 상에서 해당영역을 평가하는 세부기준을 명시한 후 기업 평가를 진행한 결과,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과 영적 건강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 모두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100대 기업에 대해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의 4개 영역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이를 평균해 종합점수를 산출한 결과 100대 기업의 건강기여도 종합점수는 5.69점으로 나타나 중요도 평균8.03에 비해 2.34점이 부족했다. 그동안 대기업들이 건강친화적 활동에 대해서 국민들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건강친화적 제품/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체적 건강은 5.75점, 정신적 건강은 5.72점, 사회적 건강은 5.72점, 영적 건강은 5.55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최상위 기업은 6점 중반, 최하위 기업은 4점 초/중반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건강에서는 CJ제일제당이 6.75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원재료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27.6%)를 1등 선정이유로 가장 많았다. 정신적 건강에서는 LG전자가 6.7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친절한 고객중심서비스’(33.3%)를 1등 선정이유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 건강에서는 신세계가 6.7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형성’(44.4%)를 1등 선정이유로 가장 많았다. 영적 건강에서는 삼성중공업이 6.4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제품/서비스가 삶의 만족감 향상에 도움’(48.8%)이 1등 선정이유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적 관심에 비해 7점 이상의 평가를 받은 기업은 하나도 없어 국민 건강에 대한 기여에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국민은 현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건강부분에 대해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기업의 현재 수준은 중요도 대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건강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이고, 그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수준 또한 높지 않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일반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단순하게 신체적 건강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건강관리 측면에서 스트레스 관리나 사회적 관계,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배려 등에 대한 관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개 건강영역에 대해 시험적으로 100대 기업에 적용한 결과에서도 일반국민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 각 영역별로 기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차별적인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영역에서 1위 기업이 모두 다르게 나타났으며, 건강영역별 1위 기업 선정의 이유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10점 만점 기준으로 1위 기업과 최하위 기업의 점수 차이가 2점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의 각종 활동에 대한 평가는 브랜드나 만족도 또는 사회공헌 활동 측면에 집중되어 있지만, 본 조사결과를 기준으로 볼 때 일반국민의 건강에 대한 점증하는 관심도가 기업 평가에도 이어져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업 건강친화활동 지수’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 작업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이 반영된 지수가 도입될 경우 기업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건강친화적 요소가 지속적으로 개선/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경영학의 대가인 하버드 대학 마이클 포터교수의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에서 제시되었듯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사업가치(Business Value)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건강영역으로 창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하고 증진시키는 적극적인 가치 부여가 미래 기업이 추구해야 할 일이다. 이는 기업의 비용 부담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소비자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사업적 가치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조사는 건강공동체문화조성차원에서 소비자의 건강 가치를 부여하는 기업의 건강친화활동과 사업적 가치 향상을 통해 기업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한 시도이다.
제품/서비스의 신체적 건강요소 중요도에 대해 확인한 결과, 원재료 품질 관리가 8.3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건강관련사고 적극 보상(8.25점), 생산/서비스 과정 유해요소 최소화 및 신체 건강 상태 반영(각각 8.14점), 신체 건강 활동증진 반영(8.08점) 순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품질 관리의 경우 30대의 중요도가 8.4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점 척도에서 9점 이상의 중요도를 응답한 ‘최고’비중 또한 모든 영역에서 40% 이상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