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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줄기세포도 늙는다?...일상 속 작은 습관이 재생력의 차이를 만든다

최근 미국 UC샌디에이고(UCSD) 샌포드 줄기세포연구소의 연구에서 줄기세포 노화와 관련된 새로운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우주비행사들이 겪는 미세중력과 우주방사선 환경이 혈액·면역 줄기세포(HSPC)의 분자적 노화를 가속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우주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나타난 특수한 현상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줄기세포 노화가 실제 노화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줄기세포 노화를 가속하는 일상 요인에도 관심이 모인다. 줄기세포 분야 전문가인 글로벌365mc대전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김대겸 병원장의 도움말로 생활 속 줄기세포 노화를 부추기는 요인에 대해 짚어봤다.


◆불규칙 수면 "생체리듬 붕괴...줄기세포 효율 떨어뜨려 노화 가속"수면 시간이 적거나, 패턴이 불규칙한 것은 단순한 피로 누적을 넘어,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불규칙한 수면과 각성 주기는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이는 줄기세포의 분열•분화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러한 현상은 야근이나 교대 근무가 빈번한 직군에서 두드러진다. 생체리듬이 반복적으로 흔들리면 세포 수준에서 염증 반응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줄기세포가 손상 신호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병원장은 "야간 근무가 잦은 직군에서는 세포의 미세염증이 쉽게 늘어나 줄기세포의 반응성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며 "야근·교대근무가 불가피하다면 수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식사·수분 섭취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만성 염증 "줄기세포 텔로미어 단축 요인"현대인의 일상에서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다. 문제는 이 스트레스가 단순한 정신적 부담을 넘어 노화의 속도까지 좌우한다는 점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세포 보호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를 단축시키고, DNA 손상을 높여 '젊은 세포 유지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연구에 따르면 급성 스트레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치를 높이고, 만성 염증은 줄기세포의 분화 능력을 저하시킨다. 결과적으로 체내 세포 기능이 저하되며 노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 취미 생활, 명상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 습관이 노화 예방에 도움 된다고 조언한다.


◆음주•포화지방 섭취..."세포 스트레스 키운다"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일부 줄기세포와 조직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하시켜 세포 에너지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세포 재생과 회복 능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조직 건강과 노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포화지방 섭취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세포 건강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김 병원장은 "술은 천천히 마시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과음은 피하는 것이 세포와 간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며 "포화지방 대신, 올리브유나 견과류 등 불포화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노화된 줄기세포, 되살리는 방법도 있을까?노화된 줄기세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 개선이 기본이다. 다만, 손상되거나 기능이 저하된 줄기세포는 조직 재생과 회복 속도를 떨어뜨려 전신 회복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단순 예방을 넘어, 떨어진 재생 능력 자체를 끌어올리려는 의료적 접근법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최근 국내외 재생의학 연구에서는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체내 재생력 강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인체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추출한 뒤, 체내에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식이다. 지방은 인체 조직 중 줄기세포 수율이 가장 높은 조직으로, 의학계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질환 치료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특히 국내에서는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안티에이징 연구와 일부 임상적 접근이 진행되고 있다. 정맥으로 지방줄기세포를 소량 주입해 손상 조직 회복 가능성을 살펴보는 IV주사와, 얼굴 피부에 주사해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스킨부스터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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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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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인하의 함정...“독일·영국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인가” 노재영칼럼/재정 절감의 칼날이 한국 제약바이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제도 개편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한 ‘합리적 조정’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현장의 숫자는 냉정하다. 이번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투자 축소, 수익성 붕괴, 고용 감소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될수도 있다. 이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밝힌 예측 가능한 미래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기등재 의약품 약가가 최초 산정가의 40%대로 인하될 경우, 59개 기업에서만 연간 1조 2천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 기업당 평균 손실은 233억 원, 특히 중소기업의 매출 감소율은 10%를 넘어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가 인하는 곧바로 연구개발(R&D) 중단으로 이어진다. 응답 기업들은 2026년까지 연구개발비를 평균 25% 이상 줄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설비투자는 그보다 더 가혹하다. 평균 32% 감소, 중소기업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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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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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전그룹,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 성료 태전그룹(태전약품, 티제이팜, 서울태전, 광주태전, 티제이에이치씨)은 약 7개월에 걸친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2월 19일 수료식을 개최했다. KB손해보험연수원(인재니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총 18명의 수료생과 5명의 러닝코치, 일부 임원들이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며 과정을 마무리했다.‘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은 태전그룹이 1기와 2기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내부 혁신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교육을 넘어 구성원이 직접 조직의 문제를 정의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액션러닝 기반 과정이다. 특히 이번 3기 과정은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직원 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조직 과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일부 팀에서는 AI와의 협업을 통해 과제 분석과 결과물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직원이 직접 바꾼다”… 임금피크제 폐지 등 파격적 성과 도출이번 3기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의 결과가 실제 제도 혁신으로 직결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오랜 현안이었던 ‘임금피크제 폐지’가 꼽힌다. 과정 중 진행된 심층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임금피크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문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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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혈관폐쇄 환자 급증..10년 간 66% 증가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게 되어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4만 8953명에서 2023년 8만 1430명으로 10년 새 약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혈관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 상당수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혈압 등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해 망막혈관폐쇄를 비롯한 다양한 혈관성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막힌 혈관 위치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구분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주로 경동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