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 그룹 회장 자서전/50/상(賞)을 받는 일과 공존공영의 정신

지난 세월 동안 보령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러한 공존공영의 정신이 밑거름되었음은 물론이다. 묵묵히 땀 흘려 일해 온 직원들의 노력과 의약계 모든 분들의 격려와 성원이 보령을 만든 힘이었음을 생각하면 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상을 받는 일은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더구나 그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영역과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럴 경우 상은 자신의 맡은 바 책임과 의무에 더욱 큰 소명감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나 또한 지난 세월동안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 때마다 약업인이자 경영인으로서, 또 이 나라와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따라서 ‘나에게 있어 수상(受賞)이나 수훈(受勳)은 항상 그 정도밖에 못하느냐’는 채찍질이자 ‘보다 값진 일을 해내야 한다’는 숙제였다.


우선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은 19983년 3월에 받았던 ‘약(藥)의 상’이었다. 약업신문사(藥業新聞社)가 주관하는 이 상은 매년 약업계에 지대한 공적을 남긴 인사를 선정하여 수여하는 것으로서, 국내 약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부족하기 이를데 없는 나에게는 분명 벅찬 상이었지만 창립 20주년을 눈앞에 두고 나름대로 제약인으로서의 자세를 거듭 확인하고 종업원들의 복지후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나에게는 퍽 고무적인 격려를 준 상이었다.

김승호 회장이 1985년 보건의 날에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고 있다.


1984년에는 수출과 관련한 상을 연이어 수상한 해로 기억에 남는다. 당시 어려운 국내 경제 여건 속에서 완제 의약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체 정비가 잘 되지도 않은 형국에서 국제무역환경의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기란 경험이 많은 대기업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겔포스를 비롯하여 인삼 제품과 앰피실린 등을 꾸준히 선적하는 등 험난한 수출 장벽을 뚫고 보령의 완제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었다.
특히 겔포스는 대만 수출에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로 계속 수출되어 국산 완제품 수출 부문에서 가장 큰 액수의 실적을 올렸다.


이렇듯 해외시장개척과 수출의약품의 다변화 노력을 인정한 정부는 1984년 1월에 보건사회부 수출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또 같은 해 11월 수출의 날 기념식에서는 겔포스의 수출 공적을 인정, 수출 100만불 탑을 수여했다.


수출에 관한한 우리의 최대 효자 상품은 역시 겔포스였다. 겔포스는 완제의약품 수출에 있어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지 2년만인 1986년 전체 수출액 250만 달러를 돌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250만 달러의 수출실적은 당초 목표보다 70만 달러를 초과달성한 것으로서, 1984년의 연이은 수출관련 수상이 우리에게는 적지 않은 동기부여가 되었던 셈이다.


이 때 250만 달러 중에서 독일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 수출한 항생제와 원료가 차지하는 금액이 100만 달러에 달해 당시 주로 원료를 수출하던 국내 의약품업계에 ‘완제의약품을 통한 국제경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
이듬해인 1985년 4월 제 13회 보건의 날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비록 내가 개인 자격으로 훈장을 목에 걸고는 있었지만, 나는 모든 약업인들과 보령가족을 대신해서 그 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1986년 12월에는 프랑스정부로부터 국가훈장 은장(銀章)을 받았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한불 수교 100주년 기념심포지엄 첫날에 수여한 이 훈장은 그동안 양국간 의약품 산업의 호혜적 발전과 공동개발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서, 국내에서 이 훈장을 받은 경우는 내가 처음이었다. 따라서 이 상 역시 내가 개인적으로 받은 것이라기보다는 모든 의약인을 대신해서 수훈한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김승호 회장이 1986년 한불수교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정부로부터 국가훈장 은장(銀章)을 받았다.


나는 국민훈장과 프랑스 훈장을 받는 자리에서 “공존공영(共存共榮)이야말로 나 자신과 보령제약의 철학이었다”고 말했다. 보령의 현재를 있게 한 힘이 바로 ’더불어 살고자 하는’ 정신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과거란 미래를 전제로 한 것일 때만 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성공은 성공대로, 실패는 실패대로, 지난 과거는 미래를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성실, 인내, 노력이라는 사훈(社訓)을 내걸고 나름대로 회사 경영에 힘써 왔지만,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바로 공존공영의 정신이 그것이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기업은 사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더구나 보령이 국민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약업체이고 보면 그 당위성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공존공영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진정한 공존과 공영을 위해서는 사랑과 관용의 마음이 앞서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원을 내 가족같이, 직원은 회사를 내 집같이 아끼고 사랑할 때 비로소 기업의 성장이 가능한 것이며, 그 바탕 위에서만이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가능한 것이다.


지난 세월 동안 보령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러한 공존공영의 정신이 밑거름되었음은 물론이다. 묵묵히 땀 흘려 일해 온 직원들의 노력과 의약계 모든 분들의 격려와 성원이 보령을 만든 힘이었음을 생각하면 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따라서 내가 받은 여러 상은 바로 그 공존공영의 정신 아래 있었던 모든 분들을 대신하여 수상한 것일 뿐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보양식도 사람마다 효과 상이, 체질에 맞는 보양식 필요 한국 고유의 의학인 사상의학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사상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하는데,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 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보양 방법을 알아본다. 체질‧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소증(素證)사람마다 타고난 사상 체질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를 사상의학에서는 ‘소증(素證)’이라고 한다. 소증은 특정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자주 깨는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의 이상, 보명지주 약화로 이어져소증의 이상 변화가 지속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보명지주(保命之主)는 사상의학에서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체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