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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에 ‘으슬으슬’ 왜 나만 추운 거죠?…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갑상선호르몬 보충으로 치료… 임신 중 복용 문제없어

극한호우를 퍼붓던 장맛비 소식이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더니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시작된 올해 장마가 40여 일 만에 공식 종료됐다. 기상청은 30일 올해 장마가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장마의 끝은 곧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제 낮엔 내리쬐는 따가운 햇빛과, 밤엔 열대야와 맞닥뜨려야 한다. 그러나 연일 이어질 폭염이 두렵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열과 에너지 생성에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갑상선호르몬 많거나 적으면 몸에 이상 증상 나타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무게는 10~15g, 목 앞 가운데 목젖 아래 위치하며 기도 주위를 나비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갑상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체기관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장(腸)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열도 만들어 낸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이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으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태아의 신경과 근골격계의 성장을 돕는 기능으로 엄마한테도, 태아한테도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은 몸속 모든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임에도 이상이 생겼을 때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갑상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증상은 피로·쇠약감·추위… 女환자, 男에 5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2023년) 68만4529명으로 2018년 56만97명 대비 5년간 12만여 명, 22.2% 크게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5배가량 많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갑상선 기관 자체 문제에 의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를 일차성,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발생한 경우를 이차성이라고 한다. 일차성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70~80%는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Hashimotos thyroiditis, 만성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피로와 쇠약감이 가장 흔하다. 이외에 추위를 많이 타고 식욕이 감소하며 부종이나 체중 증가, 탈모, 근육통, 월경과다,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진단은 갑상선 기능검사와 자가면역항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 약제 보충으로 치료… 임신 중 복용도 문제없어=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약제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할 경우 초기에는 약제 용량 조절을 위해 2개월마다 갑상선 기능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갑상선종을 동반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가면역항체에 의해 발생한다. 젊은 여성에서 흔하고,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염증반응에 의해 딱딱하며 표면이 불규칙해진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원인이 되는 자가면역항체를 가진 사람 중 약 20%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현된다. 다만 무증상 상태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하시모토 갑상선염 증상이 의심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젊은 여성들에게 흔하다 보니 가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임신을 해도 될지 묻는 분들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갑상선호르몬제는 임신 중에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매우 안전한 약으로 분류된다”며 “오히려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 요구량이 늘어나고, 모체의 갑상선 기능이 정상보다 낮을 경우 태아의 뇌 발육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평소 복용하던 용량보다 더 높여서 복용하게 하기도 한다. 다만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미리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Tip. 갑상선기능저하증 이럴 때 검사해 보세요] 
-매우 피곤하고 점점 몸이 붓는다. 
-식욕은 감소하지만, 체중은 점점 증가한다. 
-쉰 목소리가 나고 머리카락이 푸석해진다. 
-월경량이 많아진다. 
-목이 붓고 커지며 울퉁불퉁하다. 
-점점 둔해지고 우울하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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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