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호르몬 주사의 고통과 부작용으로 치료를 힘들어 하는 난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열렸다.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난임센터는 일반적인 체외수정 방식으로 배아 생성이 어려운 환자에게 호르몬 주사 없이 진행하는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치료의 한 방법인 CAPA-IVM을 적용해 잠실차병원과 일산차병원에서 잇단 임신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잠실차병원 난임센터(원장 이학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B씨(32세)에게 CAPA-IVM 치료를 적용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과배란 유도 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위험이 높아 기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치료 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 B씨 역시 이러한 위험을 고려해 호르몬 자극을 최소화하는 CAPA-IVM 치료를 선택해 두 차례 시술을 받았다. 이후 자궁경 시술로 자궁 내 환경을 개선한 뒤 2025년 1월 동결배아이식(T-ET)을 시행해 임신에 성공했고, 같은 해 9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일산차병원 난임센터(원장 송재만)는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성숙 난자를 얻기 어려웠던 환자에게 CAPA-IVM 치료를 진행해 임신 성공 사례를 처음으
지난달 울산에서 3세 남아가 약 1cm 크기의 리튬 배터리를 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튬 배터리는 식도에 오래 머물 경우 심각한 화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다. 더욱이 야간에 발생한 사고로 소아응급처치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울산 119상황실은 부산백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병원이 즉시 수용을 결정하면서 환자는 곧바로 이송됐다. 환아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 처치를 통해 배터리를 안전하게 제거했으며, 상태가 안정돼 무사히 귀가했다. 이처럼 아이들의 응급상황은 단순한 감기나 발열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특히 늦은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다쳤을 때 부모들은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지역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있지만 전문 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고, 만성적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소아응급환자를 받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양재욱)이 소아응급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고, 지역의 안전망을 강화하고자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배후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가정 내 방치된 잔여 항생제를 수거하고 안전하게 폐기하기 위한 ‘가정 내 잔여 항생제 수거 및 안심 폐기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대병원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팀과 질병관리청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가정 내 미복용 항생제의 무분별한 폐기로 인한 항생제 내성균 발생 및 확산 경로를 차단하고, 안전한 항생제 관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1층에서 열린 이날 캠페인은 ‘돌고 돌아 다시 당신에게’라는 슬로건 아래 ▲가정 내 미복용 잔여 항생제 수거 및 안전 폐기 ▲올바른 항생제 폐기 방법 안내 및 홍보물 배부 ▲수거 참여자 대상 기념품 증정 ▲항생제 인식도 조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가정 내 방치된 잔여 항생제나 사용기한이 지난 약을 현장에서 직접 수거하여 안전하게 처리하는 ‘안심 폐기’ 절차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대병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내 항생제 내성균 확산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사람·동물·환경을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기반의 보건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ASP 시범사업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연구·임상시험·치료를 잇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화순전남대병원 K-HOPE 사업단은 7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연구 성과를 임상시험과 신약 개발로 연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데이터 활용 임상시험이다. 병원이 보유한 환자 의료데이터와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시험 설계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환자별 치료 반응을 사전에 예측하고, 적합한 대상자 선별에 활용한다. 통합 체계가 자리 잡으면 임상시험 성공률 향상과 신약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환자 맞춤형 치료 적용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K-HOPE(Korea-Hwasun Oncology Precision Biomedicine & Experimental Trials)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한국형 암 특화 디지털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사업이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데이터 통합(Data Integration), 디지털 인체자원은행 구축을 핵심축으로 연구와 임상시험을 하나로 잇는 통합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암 환자 중심 의료데이터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지난 7일 인천서부소방서(서장 정상기)와 응급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응급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어려움을 양 기관이 공유하고,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신속 대응 체계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국제성모병원은 서부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수용 요청에 대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 기관은 응급환자 이송 과정의 소통 방식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병원 측은 환자 수용이 가능하면 즉시 수락 의사를 밝히고,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구급대가 지체 없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명확한 상황을 전달하기로 했다. 국제성모병원 윤성현 응급의료센터장은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는 사명감은 소방과 병원이 결코 다르지 않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소통해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내 응급의료 핵심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가 제54회 보건의 날을 맞아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체계 확충과 국가 중증모자의료 정책 수행에 기여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황조근정훈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가와 공공의료 발전에 현저한 공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되는 훈격이다. 박중신 교수는 1998년부터 약 27년간 고위험 산모 및 중증 태아 진료에 전념해 온 모체태아의학 분야 전문가다. 특히 HIV 및 코로나19 감염 산모, 63세 최고령 산모 등 고위험·중증 사례를 직접 진료하며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에 기여해왔다. 현재 박 교수는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및 중증모자의료센터장,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회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학회 부회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초대사량이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불면증 환자에서는 기초대사량과 수면 상태가 밀접하게 연관돼, ‘몸의 에너지 상태’가 수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대사량은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소모되는 최소한의 에너지다. 호흡, 심장 박동, 체온 유지 등 기본적인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열량을 의미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배희원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수면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성인 450명을 대상으로 불면증군과 비불면증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불면증 환자에서 기초대사량과 수면의 질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와 비불면증군의 기초대사량은 각각 하루 평균 1,409kcal, 1,426kcal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수면 지표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불면증 환자에서는 기초대사량이 낮을수록 총 수면 시간이 짧고, 수면 중 각성 빈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기초대사량이 높은 환자일수록 총 수면 시간과 수면 효율이 증가하고,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수면 중 깨어 있는 시간은 감
전자담배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이 대기오염을 야기하고, 흡연자는 물론 간접흡연자의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연구한 20년간의 연구들을 모아, 일반 담배에 비해 비교적 가볍게 여겨지던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입증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용욱) 호흡기내과 변민광 교수는 미국 전자담배 연구 그룹인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로렌 E. 월드(Loren E. Wold) 교수, UC 샌디에고 의과대학 로라 E. 크로티 알렉산더(Laura E. Crotty Alexander) 교수와 함께 전자담배가 인체 여러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변민광 교수팀은 전세계 140여 편의 핵심 연구 사례를 종합 분석해, 전자담배 노출이 인체 여러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집대성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하지 않다는 인식하에, 연초 담배의 대체재 또는 흡연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일반 담배 흡연율은 2019년 대비 약 12% 감소한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약 82% 증가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전자담배에 함유된 유해물질과 흡연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