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에서 엑서게임(Exergame) 기반 통합 훈련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엑서게임은 운동(exercise)과 게임(gaming)을 결합한 재활 훈련 방식으로, 신체 활동과 인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된 게임 기반 프로그램이다.
삼육대 물리치료학과 송창호 교수 연구팀은 이중과제 엑서게임의 임상적 효과를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세계적 권위 학술지 ‘Journal of NeuroEngineering and Rehabilitation’(JNER, 신경공학과 재활)에 게재했다.
JNER은 2024년 Journal Citation Reports(JCR) 기준 재활(Rehabilitation) 분야 173개 학술지 중 4위에 해당하는 상위 2% 저널로, 신경공학과 재활 융합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갖는 최상위권 학술지다.
논문 제목은 ‘Dual-task exergaming to enhance motor and cognitive function in chronic stroke: a prospective, assessor-blinded, parallel group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며, 제1저자는 조성배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연구교수(삼육대 물리치료학과 학·석·박사), 공저자는 김혜민 물리치료사(삼육대 대학원 물리치료학과 석사), 교신저자는 송창호 교수다.
연구팀은 발병 후 6개월이 지난 만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총 20회에 걸쳐 압력 센서 기반의 엑서게임 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단순 균형 훈련을 받은 대조군에 비해 엑서게임 훈련군에서 보행 능력(FGA)과 신체 수행 능력(SPPB)이 월등히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특히 실행 기능과 정보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인지 검사(TMT-A/B)에서도 유의미한 시간 단축을 기록하며, 운동과 인지 기능의 동시 회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송창호 교수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걷기와 동시에 대화를 하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이중과제’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실시간 피드백이 제공되는 게임 형태의 통합 재활 전략이 환자들의 기능적 독립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5학년도 삼육대 챌린저 우수연구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송창호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 재활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특히 거울치료(Mirror Therapy) 연구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울치료는 거울을 활용해 마비되지 않은 쪽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반사시켜 손상된 부위의 회복을 유도하는 신경재활 기법이다. 뇌졸중 환자의 상지 기능 회복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sychology(프런티어 인 사이콜로지)’에 발표된 ‘거울치료 20년(2004~2024) 계량서지학 분석’(Mirror therapy in the neuroadaptive training paradigm in rehabilitation and potential mechanisms of neural remodeling: a 20-year bibliometrics analysis)에 따르면, 삼육대는 전 세계 거울치료 분야 10대 주요 연구기관에 포함됐다.
삼육대는 총 12편의 관련 논문을 통해 315회의 인용을 기록했으며, 특히 편당 평균 인용수는 26.25회로 집계됐다.
이는 송창호 교수팀이 지난 20여 년간 뇌졸중 환자의 운동 및 감각 회복을 위한 거울치료 연구를 꾸준히 축적하며, 국제 연구 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송창호 교수는 “재활의 목표는 환자가 일상에서 더 안전하고 자신 있게 움직이도록 돕는 데 있다”며 “거울치료 등 신경재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재활을 더욱 정밀하게 표준화하고, 임상-연구-기술 협력 생태계를 확장해 근거 중심 재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