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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봄 이사철 허리 숙인 상태에서 무거운 짐 나르다 디스크로 이어져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이사와 대청소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무리한 노동은 새 출발, 새 단장의 설렘 대신 척추 관절 통증만을 남기기도 한다. 봄맞이 이사와 대청소 시 척추 관절 부담을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사 중 무리하면 급성 파열성 디스크로 이어져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다 허리가 삐끗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바닥에 놓인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주의해야 한다. 양쪽 다리는 편 채 허리만 굽혀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에서는 허리가 심하게 굴곡된 상태에서 힘이 가해진다. 그 충격이 고스란히 추간판으로 전해져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추간판은 척추 뼈 마디 사이에 위치해 완충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소위 디스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추간판 탈출증은 신체 노화나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추간판 부분이 돌출되어 요통과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작은 충격에도 척수신경이 자극되어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은 물론 앉거나 일어서는 등 일상 생활 동작이 매우 어려워진다.

때문에 척추 부상 및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들 때 무릎을 먼저 굽히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물건을 들어 옮기는 것이 좋다. 또 옮길 물건을 최대한 몸에 가까이 붙여 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크고 무거운 물건이라면 무리하지 말고 여러 명이 함께 옮기는 것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이사철이 시작되는 초봄부터 급작스러운 허리 근육 사용에 따른 통증으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특히 과중한 무게가 갑자기 척추에 가해질 경우 급성 파열성 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허리 돌리기 등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시간 진행되는 대청소도 척추관절에 부담
대청소처럼 한번에 많은 양의 집안일을 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쪼그려 앉은 채로 걸레질을 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가사노동을 하는 경우 척추는 물론 관절에도 부담을 주어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평소 무릎이나 어깨, 척추 등이 자주 쑤시고 아픈 주부들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집안일을 할 때 신경 써서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걸레질을 할 때는 쪼그려서 하기보다 밀대를 사용하고 설거지나 세탁기를 사용할 때 자신의 키와 맞지 않는다면 허리를 굽히는 대신 발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림질은 의자에 앉아서 하거나 다림질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청소를 하면서 10분마다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대청소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찜질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여성의 경우 근육의 양이 남성의 3분의 2수준이기 때문에 무리한 가사노동 후 충분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척추 관절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손목터널 증후군’ 유발
높은 강도의 대청소를 할 때 허리만큼이나 위험한 곳이 바로 손목이다. 청소를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 만큼 과도하게 손목에 힘을 주거나 반복적으로 무리한 동작을 행하게 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하면서 팔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눌러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통증과 함께 손으로 물건을 잡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된다. 손에 마비 증상이 올 수 있고 팔과 어깨 등으로 통증이 확대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 가벼운 손가락 통증이나 손목 통증의 경우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운동치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주어야 한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과도한 가사일로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뻐근한 통증이 생기면 일단 손목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일하는 틈틈이 손목 돌리기, 손목 털기나 주먹 쥐었다 펴기 등의 가벼운 스트레칭과 휴식을 통해 손목 근육과 인대를 풀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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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알코올 의존과 정신질환, 독립된 질환 아닌 유전적으로 연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정밀의료센터) 연구팀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안예은 연구원,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현 임상강사가 함께 수행했다. 알코올 의존, 폭음과 같은 음주 문제는 단순한 알코올 소비를 넘어 ▲조절력 상실 ▲사회적⦁직업적 기능 저하 ▲신체적⦁심리적 피해 등 여러 문제를 동반함에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조현병, 우울장애 등 다양한 정신장애와 함께 나타나고 이러한 정신장애의 임상 경과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의 유전적 관련성이 제기돼 왔지만, 그 관계를 규명할 정확한 유전변이를 밝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다인종 43만 명의 ‘대규모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을 활용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의 공통된 유전적 구조와 원인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GWAS는 사람의 유전체 전반에 걸친 유전변이를 조사하고 행동 특성(음주, 흡연 등)이나 특정 질환(조현병, 우울장애 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