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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중고교 여학생 86.9%, 남학생 41.2% 화장품 사용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지연 과장," 청소년 화장품을 남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해"된다며 주의 당부

화장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세안 후 스킨, 로션을 바르는 게 전부였던 이전 세대와 달리, 요즘 청소년들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은 물론 메이크업에도 관심이 많다. 성인과는 다른 피부를 가진 청소년들의 화장, 과연 괜찮을까?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서현이(서울 하계동)는 어떻게 하면 선생님께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매일 아침 비비크림을 바르고 틴트를 빼놓지 않는다. 이마 위 여드름이 불거져도 비비크림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서현이는 “광채밤에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비비크림과 틴트는 기본일 뿐.” 이라고 말한다.

중고교 여학생 86.9%, 남학생 41.2% 화장품 쓴다
비단 서현이 얘기만은 아니다. 화장하는 10대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또, 화장하는 연령대도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낮아졌다. 화장품 시장의 초기 진입자인 청소년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향후 더 큰 구매 잠재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화장품 업체들이 10대를 위한 화장품 시장에 더욱 매진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화장이 부쩍 증가한 이유로 저렴한 가격의 화장품이 많이 출시되고 이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로드숍, 온라인쇼핑몰 등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의 화장품 구매가 그만큼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10대를 위한 화장품이 예전에는 여드름 예방을 위한 기초화장품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대부분 메이크업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돼 시장 자체가 더욱 커졌다. 2012년 기준 틴에이저(13세~19세) 화장품 시장은 2,400억 원 규모. 이는 해마다 20% 남짓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다.

개성 표출에 스트레스 해소 수단 vs. 과도한 집착은 위험
전문가들은 “청소년기는 한창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관심을 갖는 시기인 만큼 화장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기초화장품은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고, 메이크업 화장품 역시 개성과 자기표현의 한 방법으로 부각됐다.”고 말한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화장을 하고, 또 화장을 통해 자기만족을 느끼고 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화장은 낮은 자존감이나 여성으로서의 정신적인 2차 성징을 의미한다.”면서 “청소년기에 외모에만 과하게 집착하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지 분비량 많은 청소년, 성인용 화장품은 맞지 않아
청소년기의 화장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지연 과장은 “청소년이 정확한 정보 없이 화장품을 남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해가 될 수 있다.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청소년기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 성인용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 십상이다.”고 조언했다. 연약한 청소년들의 피부에 성인용 파운데이션이나 블러셔, 아이라이너 등을 사용하면 자극이 강해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피지 분비가 많은 상태에서 두껍게 화장을 하면 피지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해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성 사인펜이나 쌍꺼풀 테이프, 쌍꺼풀 만들기 풀 따위와 같은 도구들로 화장을 대신하기도 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피부가 늘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색조 화장은 피하고 자외선 차단과 세안 꼼꼼히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화장을 반대만 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조언한다. 하지 말라고 막기보다는 화장에 대한 기초 지식을 부모가 가르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고, 값싸고 질 낮은 제품이 아닌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골라 올바르게 화장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특히 청소년기에 가장 좋은 피부 관리는 잠깐 동안 예뻐 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자외선 차단과 올바른 세안, 유·수분 균형 맞추기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에는 색조 화장품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무엇보다 화장 후에는 세안을 꼼꼼히 해 화장품 잔여물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화장품에 의존하기보다 꼼꼼히 클렌징을 하거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는 등 근본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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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도수치료 등 3개 비급여 관리급여 지정 강행에 강력 반발…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 시사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관리급여’ 정책 강행에 대해 “법적 근거도, 의학적 타당성도 없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은 이번 조치가 환자의 치료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중대한 정책 오류라며, 즉각적인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협은 15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지난 9일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 등 핵심 비급여 항목 3가지를 관리급여로 지정했다”며 “이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협의 요구와 전문가 의견을 외면하고, 실손보험사의 이익만을 대변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협은 관리급여 제도 자체의 위법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의협은 “관리급여는 급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해 사실상 비급여와 다르지 않은 구조”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동시에 행정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옥상옥 규제”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관리급여라는 새로운 급여 유형은 국민건강보험법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며 “법률적 근거 없이 선별급여로 위장해 5%만 보장하는 제도를 신설한 것은 법률유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비급여 증가의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