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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백내장.녹내장 크게 증가..노인성 시력 질환도 체크해야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 받아야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 100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은퇴 이후의 노년에도 새로운 꿈,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부모님 세대가 늘어가는 가운데, 이들의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노년을 맞은 부모님 세대에 흔히 발생하는 질병과 예방법을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60~70대에 큰 병 앓다가는 노년이 힘들어진다. 이런 경우 경제적 안정을 위해 모아 놓은 노후 자금을 의료비로 쓰기 십상이다. 자칫 자식에게 부담만 준다.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병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대개 잘 낫지도 않고, 간병의 짐은 크고, 노동력은 상실하고, 의료비는 지속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질병들이다.

뇌졸중을 줄이려면? 4高 치지 말자
노년에는 운동과 언어 후유증이 남는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 후유증이 있으면 한쪽 팔다리를 못 쓰니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어렵다. 뇌졸중을 줄이려면 사고(4高) 치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고지혈증·고혈당 등이 있으면 안 되고 고염분 식사도 피해야 한다. 금연은 필수다. 심장에서 목으로 가는 혈관 경동맥 초음파 검사나 뇌동맥 검사로 뇌졸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거동하지 못하게 되는 퇴행성 관절염도 큰일이다.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운동해야 한다. 흔히 운동을 하면 관절염이 더 악화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다리를 덜 움직이면 허벅지 앞쪽 근육부터 줄어들고 근육량이 적어지면 똑같이 움직여도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서 관절염이 되레 악화된다.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증세가 좋아진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튼실한 근육으로 분산시켜 무릎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평소에 쪼그려 앉지 말아야 한다.

흡연자 최악의 시나리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평생 인공투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증도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당뇨병이 최대 원인이다. 평소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소변에서 단백질이 배출되는지 알아봐야 한다.

산소통을 매달고 살아야 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자 최악의 시나리오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흡연이나 스모그로 기관지가 손상돼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병이다. 기관지가 마치 동맥경화처럼 좁아져 숨을 들이 마실 수는 있으나 내쉬는 데 문제가 생긴다. 심하면 숨이 이동을 못해 숨차지고, 산소통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숨 차는 게 천천히 조금씩 나빠지고, 여기에 우리 몸은 무의식적으로 활동을 줄여 적응해가며 살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 병원에서 간단한 폐 기능 검사를 받으면 COPD의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해 관리를 받아야 노년에 숨을 편히 쉬고 살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심장에 잔고장이 늘어
노년기의 엇박자, 부정맥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은 일종의 전자제품이다. 심장 상단에서 전기 스파크가 규칙적으로 일어나면 전기 신호가 심장 근육 속의 전선(電線)을 따라 아래로 퍼지면서 심방과 심실은 일정하게 박동을 한다.

그러다 전기 스파크를 내는 중앙 발전소에 문제가 생기거나 별도의 지방 발전소가 생겨 중구난방으로 전기 스파크를 쏘아대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널뛰기’를 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나이 들수록 증가한다. 연식(年式)이 오래된 자동차에서 엔진과 시동장치 고장이 잦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면 심장 전기장치에 잔고장이 늘기 때문이다. 고령인구에서는 발생률이 치매를 앞지른다.

그럼에도 진단이 늦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잦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숨이 차고, 어지러운 부정맥 증세는 좀 쉬면 금방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서 환자들이 병원에 잘 안 온다. 그러다 뇌경색이나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오기도 하는 것이다.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아 정상이라면 집에서 심전도를 체크하는 진단 시스템을 이용해볼 수 있다.

노인성 시력 질환도 체크해야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 노인성 시력 질환도 미리 살펴봐야 한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눈의 수정체가 하얗게 변성된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노인질환의 하나로, 눈의 성인병이다. 수술 건수가 많기로 치질과 쌍벽을 이루니 ‘국민병’으로 불릴 만하다. 백내장의 최대 원인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다. 이것이 나이가 들면서 축적돼 수정체 내의 단백질을 변질시켜 혼탁이 온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는 질병으로 시야가 점점 줄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나이 들수록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아서, 노인성 안질환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시신경 손상을 억제해 녹내장을 막아준다. 리코펜은 날것일 때보다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토마토를 올리브유 등에 익혀 먹으면 더 좋다. 블루베리는 밤눈이 어두운 사람에게 좋다. 블루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밤에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로돕신의 합성을 돕는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사람은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지만, 그것도 적절한 자산관리가 뒤따라야 가능하다. 건강도 타고난 체질에 크게 좌우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대머리는 유전이지만, 혈압과 체중은 노력하면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실버 세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질병예방 활동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결국 돈을 버는 길이다. 자신에게 맞는 ‘헬스테크’로 인생의 활기찬 앙코르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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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 칼럼/ 중동발 쇼크, '원료의약품 자급' 더는 미룰 수 없다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다시 한번 국내 의료 시스템의 취약한 민낯을 드러냈다.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수급 불안은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일회용 주사기와 주사바늘 등 필수 의료 소모품 가격 급등으로 직결되며 의료 현장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 최근 일부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수급 차질을 이유로 관련 제품 가격을 15~20% 인상하면서 그 충격은 고스란히 병·의원으로 전가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서는 주사기, 주사바늘 등 필수 감염관리 재료가 ‘별도 산정불가’ 항목으로 묶여 있어, 원가가 급등해도 의료기관은 이를 진료비에 반영할 수 없다. 수액세트, 의료용 장갑, 마스크, 거즈 등 다빈도 필수 소모품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외부 충격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의료기관이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의료 현장은 또다시 ‘보이지 않는 적자’에 내몰리고 있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는 완제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도 원료 부족으로 필수 의약품인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조차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 중동발 공급망 위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같은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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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모품 수급 대란 현실화…서울시의사회 “정부, 즉각 대응 나서야”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국내 의료현장에서 주사기 등 필수 의료소모품의 가격 인상과 품절 사태가 확산되자, 의료계가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일부 의료소모품은 이미 구매 제한이 시행되고 있으며, 기존 주문마저 취소되는 등 현장의 혼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는 단순한 유통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특히 주사기와 인슐린 주사기 등 기본적인 의료소모품이 모든 진료행위의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필수 진료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성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예방접종 대상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선제적 조치는 물론 최소한의 위기관리 체계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이자 국민건강에 대한 책임 방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불과 한 달가량의 원유 공급 불안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정부를 향해 ▲국가 필수의료 자원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