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료원(원장 조승연)이 따뜻한 공공의료로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1일(수)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이번 ‘Appreciation Day’에서 의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 총영사인 폴 보이드(Paul L. Boyd)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폴 보이드 총영사는 감사장 수여에 앞서 “전문적 의료 지식으로 긴급한 치료를 해준 인천의료원에게 미국 시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승연 원장은 “의료원의 능동적 대처로 특수한 상황을 잘 해결했다”며 “의료원의 기본적 역할인 평등한 의료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인천의료원 응급실로 한국계 미국인인 환자가 경찰에 의해 이송되었는데 심각한 외상으로 인해 약 한달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미국 대사관 측에선 환자의 딱한 사정으로 미국으로 보냈으나 아직 진료비는 병원에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천의료원엔 해마다 30~40여명 가량의 유사 환자들이 내원하는 데 의료비 지원을 요청할 수도 없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공공병원으로서 의료원은 모든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지원 혜택이 불가한 경우, 대다수의 비용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3조(응급의료를 받을 권리)」 규정에 따라 응급대불청구를 하고 있으나 모든 경우에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천의료원의 자발적 봉사단체인 ‘인천의료원사회봉사단’의 기금으로도 일부 비용을 해결하고 있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