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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보령제약그룹회장 자서전/10/신뢰를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은 것

그 옛날 보령약국 시절이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여겨지는 것은 바로 그 시기에 신뢰의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보여준 믿음이 있었기에, 나는 내 평생 얻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그 당시에 얻었던 것이다.


전 재산인 집 한 채를 팔아 약국 문을 연 1957년부터 명실 공히 대형도매약국으로 자리 잡은 1960년대 초까지 5-6년. 이 사이에 보령약국은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루었다.

그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은 개업 초기에 도입한 새로운 영업방침과 판매 전략에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보다 싼 가격에 고객이 원하는 가능한 모든 종류의 약품을 제공하자는 전략이었고, 그 덕분에 머지않아 보령약국은 ‘값싸고 없는 약이 없고, 친절한 약국’이라는 값진 이미지를 심을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저렴한 가격으로 약품을 제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남다른 자금력이나 자금회전율을 동원하여 업소 간 출혈경쟁을 야기한 데 따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당장에 다소 부담이 가더라도 현금결재를 채택하거나, 마진폭이 큰 특매제도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그 이윤을 고객에게 돌릴 수 있었다.
아울러 구색을 갖추기 위한 노력 또한 내 스스로 발품을 팔거나 자전거부대를 이용한 것으로, 내게는 단지 ‘고객이 원하는 약을 구해주는 게 약국의 도리’라는 생각뿐이었다.
또 다른 성장요인은 도매업으로 전환하면서 도입했던 새로운 관리방법에 있을 것이다. 조직의 정비와 진열대 설치, 그리고 전표제의 도입 등으로 보령약국과 보령약품은 단순히 ‘약을 파는 약국’ 이상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성장의 요인은 누가 뭐래도 고객에게,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신뢰에 있었다.
나는 한 인간으로서든, 한 사람의 기업가로서든, 삶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신용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이든 사업이든,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믿음인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이에 덧붙여, 나는 신용을 잃는 것 또한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신뢰를 잃은 사람, 신용을 얻지 못한 사업가는 이미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신뢰나 신용을 얻으면 그가 비록 무일푼이라 할지라도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얻은 셈이 된다.

그 옛날 보령약국 시절이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여겨지는 것은 바로 그 시기에 신뢰의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보여준 믿음이 있었기에, 나는 내 평생 얻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그 당시에 얻었던 것이다.
보령약국의 초기 영업 전략은 ‘고객만족’이라는 아이템으로 후일 서울대에서 스터디 주제로 논의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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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년 연속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이 2025년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에서 소비자안전상(어린이안전 부문)을 받으며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4년 7월 전면 시행된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구축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의 운영 성과가 소비자 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심사평가원은 진료비 심사, 의료서비스 평가, 보험급여 정책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는 국민의료관리 전문기관으로, 진료·출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진료정보를 정확하게 파악·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 구축·운영하며,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운영에 있어 ‘핵심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은 의료기관, 대법원, 아동권리보장원 간 정보를 연계해 출생신고 누락을 방지하고, 모든 아동이 공적 보호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생통보제 시행 이후 약 36만 명의 신생아 출생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계했으며, 이를 통해 출생등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기여했다. 특히 출생정보의 오류·누락을 능동적으로 점검하는 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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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코리아,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국내 허가 획득 모더나코리아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RSV 예방을 위한 mRNA 플랫폼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서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한국에서 허가된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으로, 코로나19 에 이어 RSV 예방까지 모더나의 mRNA 기술로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코리아는RSV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의 허가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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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 완료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최근 화순군 동면 폐석탄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진한 ‘2025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건강 우려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조사 결과와 주민 의견을 지자체와 공유해 향후 환경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1:1 상담과 검진 결과 설명, 환경성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주민 설명과 상담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환경보건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협력해 ‘전라남도 환경보건 캠프’를 운영하며 환경교육과 자연 체험을 결합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주민과 센터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와 주민 의견은 화순군과 공유됐으며,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폐석탄광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보건 지원 정책을 검토하는 등 협력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