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그룹회장 자서전/34/전국으로 확대된 보령의 무대

우리는 당장의 이익 추구보다는 장기적인 신뢰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예전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알게 된 거래처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힘입어 우리는 결국 지방 영업소 개설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창사 10년을 맞은 1973년을 전후하여 매출이 크게 신장된 것은 이와 같이 지방에서의 영업성과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이기도 했다.


용각산의 성공 이후 보령제약이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영업사원들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이들 영업사원들의 활동영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제기된 과제가 바로 지방 영업소 설치 문제였다.
당시 영업이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방영업에 투자할 인력과 관리비부담 때문이었다.


지방에 영업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십 종 이상의 제품이 있어야 했고 그에 따른 사원보강과 경비지원이 이루어져야 했는데, 당시 보령제약의 영업품목은 용각산을 비롯한 생약제제 몇 품목밖에 되지 않았고, 과감히 지방영업에 투자할 정도로 사세가 확장되어 있지도 않았다.



                                     1970년대 초 보령제약의 전국영업소 현황. 


하지만 용각산 이후 구심과 기응환, 그리고 헤파리겐과 바파린의 발매가 이루어졌을 무렵 나는 다시 한 번 모험을 걸었다. 장차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꿈을 품고 있는 우리가 당장 좁은 국내 시장조차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한다면 그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닌가.
1969년 12월 맨 먼저 지방 출장소를 개설한 곳은 서울에 이어 두  번 째 큰 시장인 부산이었다. 이어 1970년 8월에 강원도 원주출장소를, 1972년 10월에 광주출장소를, 그리고 이듬 해 1월에 대구출장소를 연이어 신설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일원에 우리의 영업망이 구축된 것이다.
개설 초기에 각 지방 영업소는 여러 고충을 겪어야 했다. 당시 지방 영업의 형태는 모두 소매약국을 대상으로 한 직거래였는데, 기존 도매상들의 터전에서 새로운 거래처를 개설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부 지방의 업자들은 우리가 과거 보령약국이 시도했던 방식대로 다시 가격인하를 통한 파격적인 영업을 시도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져 보령제약의 지방출장소에 대해 노골적인 견제를 보이기도 했다.

신입사원 공개경쟁시험을 치르고 있는 지원다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약품가격의 안정과 출하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실제로 일부 업체의 경우 특정 의약품이 인기를 얻게 되면 대량으로 출하물량을 늘려 가격체계와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당장의 이익 추구보다는 장기적인 신뢰구축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예전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알게 된 거래처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힘입어 우리는 결국 지방 영업소 개설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창사 10년을 맞은 1973년을 전후하여 매출이 크게 신장된 것은 이와 같이 지방에서의 영업성과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이기도 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다산제약,리포좀 기술 개발 이어 특수제형 의약품 연구 개발 탄력 받나 주식회사 다산제약(대표이사 류형선)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KBIOHealth, 이사장 이명수)과 8월 27일 다산제약 아산공장에서 특수 제형 의약품의 공동연구 및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체결식에는 다산제약의 류형선 대표이사, 정인성 생산본부장, 김수진 제조기술실장, 류호준 개발본부장을 비롯해 KBIOHealth의 이명수 이사장, 김지훈 바이오공정개발부 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연구 인프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첨단·특수제형 의약품 공동연구 및 타당성 평가 ▲공동개발 및 국내외 사업화 전략 수립 ▲기술이전 및 생산 인프라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나노의약품,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특수 제형 의약품 분야와 더불어 다산제약의 DDS 고유 기술을 활용한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사업화를 적극 추진한다. 양사는 이러한 기술 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호 이익을 도모하고, 첨단 의약품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상용화에 기여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류형선 대표이사는 “KBIOHealth와의 협력을 통해 다산제약의 연구개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코로나19 팬데믹, 국내 불면증 환자 수면제 사용 큰폭 증가..."부작용 모니터링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이 국내 불면증 환자의 수면제 사용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서울의대 공동 연구팀은 전국 814만여 명의 불면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 전체 연령대에서 수면제 처방량이 기존 예측치를 초과했으며, 여성과 70세 이상 고령층은 절대 처방량이 많고, 18~29세 젊은 성인층은 예측치 대비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불면증상은 10명 중 3~5명이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겪을 만큼 흔한 증상이다. 특히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증상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인 불면은 장기화될 경우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라 신체 질환 악화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팬데믹 동안 수면제 사용이 증가했다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국내에서 팬데믹 이전 처방 추세를 기반으로 예측치와 실제 처방량을 비교한 대규모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 공동 연구팀(공동 제1저자: 서울시보라매병원 신지윤 교수, 서울의대 전소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18세 이상 불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