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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스승의 날,선생님 직업병은?

성대결절,족부질환으로 고통

갓 대학을 입학한 스무살 남짓 청년의 인생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이는 누굴까? 아마 큰 이견 없이 부모님과 선생님을 꼽을 것이다. 의무교육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초, 중, 고등학교만 꼽아 봐도 12년이다. 20살 청년은 이미 자신의 삶 절반 이상을 ‘스승’과 함께 한 셈이다.
 
그만큼 선생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과는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 사회의 아이들을 길러낸다는 중책을 맡고 있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몇몇 나라는 스승의 날을 지정해 선생님들의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서비스 대상자로 부각되면서 일부 교사들은 남모를 고충을 겪기도 한다. 또 비교적 몸이 편한 직업이라는 보통의 인식과 달리 꽤 많은 교사들은 직업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몇 해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사들의 직업병을 조사한 적이 있다. 결과는 어땠을까? 전체 응답자의 67%가 성대결절, 족부질환, 탈모, 피부질환 등의 직업병을 겪었다. 특히, 많은 교사들은 제대로 치료할 틈도 없이 반복되는 일상 때문에 병을 만성질환이 될 때까지 방치해 더 큰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체 선생님의 1/3 이상이 앓고 있는 성대 결절

교사에게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성대 결절이 있다. 직업상 하루 종일 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대 결절이 생기게 되면 지속적으로 쉰 목소리가 나오고 고음에서 잘 갈라지는 등의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목에 통증도 없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에도 지장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쉰 목소리가 나면 원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목에 더욱 힘을 주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성대 결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 성대 결절은 주로 음성치료를 통해 잘못된 발성습관을 교정하고 성대를 부드럽게 해 주는 약물로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장기간 목을 혹사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성대결절을 예방하기 위해 커피,콜라, 홍차 등 자극적인 카페인 음료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거나 배나 도라지를 달인 물, 귤차 등 자주 섭취해 목을 보호할 것을 권한다.
 
하루 종일 서 있는 선생님, 족부질환도 쉽게 찾아온다
 학생들과 대면하며 강의를 이끌어가야 하는 교사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서서 일한다. 오랜 시간 서 있게 되면 다리와 발 쪽에 무리가 간다. 이는 족부질환 등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의 피가 심장 쪽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정맥판막이 망가져 생기는 것으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압력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리가 자주 저린다. 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말기에는 가려움증, 염증, 피부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교사가 겪을 수 있는 또 다른 족부질환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발가락 아래까지 연결되어 발바닥을 감싸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이른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부전문의인  박의현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교사나 마트 노동자 같이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족부질환” 이라고 설명한다.


박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경우 방치하면 큰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처음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발 뒤꿈치 부분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족저근막 부분을 보호해줄 편안한 신발을 신는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도 “통증이 심하다면 근막에 파열이 생겼거나 근막이 붙어있는 뼈 부분에도 상당히 부종이 진행된 경우”라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영란법이 도입된 이후, 이 법의 적용을 받는 교사들은 제자들에게 카네이션도 받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카네이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이번 스승의 날, 카네이션 대신 선생님이 건강을 챙기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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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년 연속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 수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이 2025년 소비자 이에스지(ESG) 혁신대상에서 소비자안전상(어린이안전 부문)을 받으며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4년 7월 전면 시행된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구축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의 운영 성과가 소비자 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심사평가원은 진료비 심사, 의료서비스 평가, 보험급여 정책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는 국민의료관리 전문기관으로, 진료·출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진료정보를 정확하게 파악·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출생정보 연계시스템 구축·운영하며,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운영에 있어 ‘핵심 연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출생정보 연계시스템은 의료기관, 대법원, 아동권리보장원 간 정보를 연계해 출생신고 누락을 방지하고, 모든 아동이 공적 보호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생통보제 시행 이후 약 36만 명의 신생아 출생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계했으며, 이를 통해 출생등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기여했다. 특히 출생정보의 오류·누락을 능동적으로 점검하는 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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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코리아,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 국내 허가 획득 모더나코리아는 자사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RSV 예방을 위한 mRNA 플랫폼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서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는 한국에서 허가된 모더나의 두 번째 제품으로, 코로나19 에 이어 RSV 예방까지 모더나의 mRNA 기술로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코리아는RSV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의 허가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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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 완료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최근 화순군 동면 폐석탄광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진한 ‘2025 환경보건 사전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건강 우려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조사 결과와 주민 의견을 지자체와 공유해 향후 환경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센터는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1:1 상담과 검진 결과 설명, 환경성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주민 설명과 상담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환경보건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와 협력해 ‘전라남도 환경보건 캠프’를 운영하며 환경교육과 자연 체험을 결합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주민과 센터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와 주민 의견은 화순군과 공유됐으며,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폐석탄광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보건 지원 정책을 검토하는 등 협력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라남도환경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