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원장 손용호)은제 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전국저시력인연합회(회장 미영순)와 공동으로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행사를 열고 18일 김안과병원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시각장애인 부문 51편과 비시각장애인/비장애인부문 105편 등 총156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심사를 거쳐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장려상 3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 대상, 금상, 은상 각각 1편씩 총 10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만원, 금상 30만원, 은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에는 두 눈을 잃은 후의 자신의 모습을 용도폐기 당할 뻔한 체크카드에 비유한 손병걸(남, 45세)씨의 <분실>이 선정되었고, 비시각장애인/비장애인부문 대상에는 맹인이 된 후 새로운 인생을 펼쳐 나가는 남동생의 모습을 그린 조옥상(여, 63세)씨의 <햇살>이 선택되었다.
특히 시각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손병걸씨는 200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당선된 적이 있으며, 현재까지 총 두 권의 시집을 집필하고 장애인문화예술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밖의 시각장애인 부문 수상자는 ▶금상 서해웅(독서가 나를 치료한다) ▶은상 임순자(나를 위한 기도) 이미성(안마사) ▶장려상 최길호(나의 삶의 기억) 이진규(아내의 손) 최가준(그래도 감사합니다.)이며, 비시각장애인 부문 수상자는 ▶금상 김수희(빛을 잠그다) ▶은상 강보희(마음의 눈으로 행복을 만지다)씨다.
심사를 맡은 수필가 맹난자 한국수필문학진흥회 고문은 “빛을 잃은 절망 속에서 어둠을 딛고 다시 일어나 마음의 빛을 찾아내는 인고의 순간이 한량없이 고귀하게 다가왔다.”며, “시력을 잃은 대신 내면으로 향한 더 많은 사유와 감각적 기능, 그 위에 상상력을 부여 받아서인지 글의 깊이는 물론 문장과 내용면에 있어서도 좋은 작품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통해서 밝혔다.
50여 년의 임상경험과 최고의 의료진을 보유한 김안과병원은 국내외 다양한 의료 봉사 및 눈 질환 예방 교육, 사회 참여형 봉사를 통해 인류의 눈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우리eye 해피ey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글 공모를 개최하게 되었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는 눈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보고 나눔으로써 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6년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제 8회를 맞았다.
김안과병원 손용호 병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보다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김안과병원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활발히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안과 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