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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치매 100만명 시대, “건망증•인지기능장애•치매” 구분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

초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2015년 63만명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수는 2024년 105만명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길거리를 방황하는 치매 노인이 늘어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치매 운전자의 사고 등 사회적인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어로 치매는 ‘dementia’인데 ‘정신이 없어진 것’을 뜻하고, 한자로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 말 그대로 인지가 많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단일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가 저하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 것이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신경과 이재정 과장은 “치매는 퇴행성 치매와 비퇴행성 치매로 나누어 구분한다. 퇴행성 치매란 뚜렷한 원인 없이 1차적으로 발생한 치매이고, 비퇴행성 치매는 선행하는 질환이 원인이 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뇌에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뇌출혈, 뇌경색, 뇌염, 경련 발작 등)이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그 외 전신적인 질환, 약의 부작용, 우울증 등 정실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질환 감별을 위해 진료 초기에 혈액검사 및 뇌 영상 등 다양한 검사를 꼼꼼하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퇴행성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70%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약20%를 차지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약15%에 이른다. 

가장 환자수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화, 뇌 활동 부족,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뇌에 축적되고 체외로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뇌가 위축되고, 병변이 진행됨에 따라 결국 뇌 전체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돼 이해, 언어 판단력이 저하되어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과 이재정 과장은 “진료실에서 흔히 건망증과 치매 구별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하신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기억을 하는 반면, 기억하지 못하고 까맣게 잊는다면 치매를 걱정해볼 수 있다. 단순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 및 여러 인지 저하를 호소하지만 아직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단계다. 치매는 기억력 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하여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 이재정 과장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의 중요한 차이점은 일상생활 수행 저하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저하를 느끼고,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 수행이 저하되어 있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치매가 아닌 상태를 의미한다.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 라고도 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에 속하는 환자는 매년 약10~15%의 비율로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라 하더라도 반복적이거나 진행하는 모습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 받으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85%는 치매로 진행되지 않는 면도 있기에 너무 걱정 하시지는 말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치매는 인지 저하가 주요 특징이지만 치매에 의해 직접적으로 사망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가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거동 및 보행 등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하여 와상 상태로 진행된다면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삼킴 장애가 발생하여 폐렴, 위생 관리가 부족하여 요로 감염증, 와상에 의한 욕창성 궤양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매,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하고, 고혈압, 당뇨 등 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두뇌 회전을 많이 할 수 있는 놀이나 독서,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재정 과장은 “치매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가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치매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소이다. 치매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고 집안에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에 명확히 알려 서로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환자는 보통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지 않지만 과거 정보가 비교적 남아 있기에 가급적 집안 구조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고, 치매 환자에게는 정보보다 감정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에 보호자가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화를 낸다면 환자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는 것으로 받아들이므로 보호자도 감정을 분리하고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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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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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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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도 사람마다 효과 상이, 체질에 맞는 보양식 필요 한국 고유의 의학인 사상의학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사상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하는데,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 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보양 방법을 알아본다. 체질‧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소증(素證)사람마다 타고난 사상 체질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를 사상의학에서는 ‘소증(素證)’이라고 한다. 소증은 특정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자주 깨는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의 이상, 보명지주 약화로 이어져소증의 이상 변화가 지속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보명지주(保命之主)는 사상의학에서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체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