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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환자 30만 육박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면증이나 각종 수면장애는 생활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질환

최근 보건복지부는 가벼운 우울증, 수면장애 등 상담이나 약물치료로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치료를 받았어도 증상 조절이 되는 사람은 정신질환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담은 정신건강증진법 전면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동안 정신질환이라는 병력이 남아 낙인이 찍힐 것을 우려해 정신과 진료를 피해 오히려 정신질환이 더 심해지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10년 29만 명에 이르고, 수면장애 총 진료비는 2010년 275억 원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받게 될 불이익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잠재적인 수면장애 환자들까지 고려해본다면 그 숫자는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면증이나 각종 수면장애는 밤 시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생활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따라서 수면장애는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이고, 실제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울증에 걸렸거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잠을 잘 못 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자는 수면장애 자체가 일종의 정신질환이며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의 원인이라는 연구를 내놓고 있다. 수면부족이 체내 호르몬에 영향을 끼쳐 스트레스 조절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쳐 판단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촉진시키는 등 감정조절 기능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면장애로 인해 정신질환을 촉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정신질환으로 인한 수면장애는 병의 원인인 정신질환을 먼저 치료해야하지만 수면장애가 원인이라면 정신질환 약이 아니라 수면치료와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처럼 수면장애와 정신질환과의 상관관계는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원인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이는 전문가와의 문진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여러 가지 센서를 몸에 부착한 후 뇌파와 근전도, 심전도 등 수면 관련된 10여 가지의 생리적 지표를 밤새 전기적으로 기록하는 검사로 단순한 수면시간 뿐 아니라 수면단계 등 수면의 질까지 진단할 수 있다.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수술이나 구강내장치, 양압기(CPAP) 등을 통한 치료를 하게 된다.

아직까지 수면장애와 정신질환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숙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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