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월)

  • 흐림동두천 2.4℃
  • 흐림강릉 3.4℃
  • 서울 3.8℃
  • 대전 5.0℃
  • 대구 6.9℃
  • 울산 7.0℃
  • 광주 6.4℃
  • 부산 7.7℃
  • 흐림고창 6.8℃
  • 제주 11.0℃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5.3℃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7.5℃
  • 흐림거제 7.8℃
기상청 제공

갑자기 쓰러지는 원인, 공황장애‧뇌전증 아닌 '이질환' 일 수 있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미주신경성실신 생명 위협 않지만 적절한 예방과 대처 필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서 있거나, 더운 곳에 있을 때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은 흔히 공황장애나 뇌전증으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부교감신경 중 하나인 미주신경의 활성 때문일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미주신경성실신'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와 알아본다.

미주신경성실신은 가장 흔한 형태의 실신이다. 실제로 실신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 중 절반 정도가 미주신경성실신으로 진단되며, 전체 인구의 약 20~3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하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1.5배 더 많이 발생한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일시적인 불균형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몸에 골고루 퍼져 있던 혈액 중 약 800ml가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쪽으로 급격히 이동한다. 이때 자율신경계가 뇌에 혈액이 부족하지 않도록 심박수와 혈관 긴장도를 높여 뇌 혈류를 유지한다. 하지만 미주신경성실신 환자의 경우 심장 내 기계수용체가 오작동해, 심장에 혈액이 감소해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혈액으로 과도하게 차 있는 것처럼 뇌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 이 신호는 미주신경을 통해 뇌간으로 전달되며, 뇌간에서 미주신경 뉴런이 자극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그 결과 서맥이 발생하고, 교감신경계 활동이 억제되어 혈관 확장과 저혈압이 발생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뇌 혈류가 감소해, 일시적인 의식소실이 발생한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유형은 자율신경계의 어느 부분이 더 강하게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심장 억제형, 혈관 억제형, 혼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심장 억제형은 부교감신경 활성화가 두드러져 심박수 감소가 주된 증상이며, 혈관 억제형은 교감신경 억제가 주로 나타나 혈압 저하가 나타나며, 혼합형은 두 가지 기전이 모두 작용하며 가장 흔하다.

미주신경성실신의 주요 위험인자는 감정적 스트레스, 기립성 자극, 신체적 자극, 환경적 요인, 특정 약물 사용 등이 있다. 감정적 스트레스로는 공포, 통증, 불안, 혈액을 보거나 주사바늘에 노출되는 상황이 있으며, 기립성 자극으로는 오랜 시간 서 있기,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가 있다. 신체적 자극으로는 배변, 배뇨, 기침, 환경적 요인으로는 더운 날씨, 밀폐된 공간, 탈수 등이 있다. 또한 항고혈압제, 이뇨제, 항우울제와 같은 특정 약물 사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신 전에는 어지러움과 현기증, 시야 흐림 또는 터널 시야, 식은땀, 메스꺼움, 구역감, 창백함, 심장 두근거림,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 이명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신 중에는 수 초~수 분의 짧은 의식소실이나 때로 간단한 경련성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실신 후에는 대부분 빠른 회복을 보이며, 일시적인 혼란과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

미주신경 실신은 임상증상,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가장 중요한 검사는 기립경사검사(Tilt table test)로, 환자를 기립경 테이블에 눕히고 60~70도 각도로 세워 놓은 상태에서 혈압과 맥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검사 중 니트로글리세린, 이소프로테레놀 등 약물을 투여해 실신 증상을 유발해 볼 수 있다. 검사 중 환자의 실신 증상이 재현되거나 특징적인 혈압 저하와 맥박 감소가 관찰되면 미주신경 실신으로 확진한다.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뇌파검사, 심장 초음파, 24시간 심전도, 혈액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미주신경성실신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빈번한 실신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부상 위험이 높은 직업, 또는 고령자에서 실신으로 골절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서맥이 심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면 심박조율기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미주신경성실신은 대부분 생활 습관 교정으로 관리할 수 있다. 유발 요인을 회피하고, 전조 증상 발생 시 즉시 앉거나 눕고 다리를 올리며, 장시간 서있지 않고, 하루 2~3L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카페인, 알코올 과다 섭취는 혈관 확장을 일으켜 혈압을 낮출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적절한 소금 섭취와 하체 근력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윤지은 교수는 “미주신경성실신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의 징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양성 경과를 보이며, 적절한 예방과 대처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처음 실신이 발생하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다른 심각한 원인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미주신경실신은 일시적인 의식소실과 함께 경련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어, 뇌전증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감별진단과 전문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 삼천당제약 ‘에스포린점안액’ 일부 제조번호 회수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천당제약(주)이 제조·판매한 ‘에스포린점안액 0.05%(사이클로스포린.사진)(1회용)’ 일부 제품에서 외부 포장과 실제 내용물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돼 해당 제조번호에 대해 영업자 회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삼천당제약(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2길 71)이 제조한 ‘에스포린점안액 0.05%(사이클로스포린)(1회용)’으로, 제조번호 25004(사용기한 2027년 4월 15일)에 한한다. 포장단위는 0.4mL × 30관이며, 사용기한은 제조일로부터 24개월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조번호 제품 일부에서 외부 포장에는 ‘에스포린점안액’으로 표시돼 있으나, 실제 내용물은 ‘라타스트점안액’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026년 2월 27일자로 회수 명령을 내렸다. 식약처는 “해당 제조번호 제품을 보관 중인 의료기관, 약국 및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구입처 또는 제조사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의약품 사용 중 이상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향후 동일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중동 리스크 확대…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긴장’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리스크 확대…국내 제약바이오 ‘긴장’중동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지역이다.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해상 물류 차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 수출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국내 제약업계는 원료의약품 상당 부분을 중국과 인도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원유 가격 상승은 화학 합성 원료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콜드체인 운송비와 항공 운임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중동 수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제조원가와 수출 채산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원자재 변수…CDMO·바이오 수출기업 영향분쟁 국면이 이어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국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요셉의원, 전공의 의료봉사단 1기 모집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성존, 이하 ‘대전협’)는 요셉의원(원장 고영초)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진료 활동에 참여할 ‘전공의 의료봉사단’ 1기를 모집한다. 대전협은 지난해 12월 7일 요셉의원을 방문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에는 혹한기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방한용품을 후원했으며, 1월 19일에는 한성존 회장과 이의주 부회장이 직접 방문진료 봉사에 참여하는 등 교류와 나눔을 이어왔다. 이번 전공의 의료봉사단은 그간 이어온 교류와 봉사 활동을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첫 공식 사업이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방문진료를 시행함으로써, 젊은 의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요셉의원은 1987년 설립된 자선의료기관으로,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제공해 왔으며, 외래 진료뿐 아니라 쪽방촌 주민 대상 방문진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대전협은 전공의를 포함한 젊은 의사들이 이러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인의 책임과 연대를 실천하는 장을 확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