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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소아비만, 부모 '이것'이 가장 큰 문제?

소아비만은 흔히 가족의 잘못이 아닌 자녀 '개인의 탓'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자녀의 비만이 부모 무관심에서 비롯되거나 부모로부터 대물림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가족 전체의 문제'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녀의 비만은 가족의 태도,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족 내에서 △불규칙한 식사 패턴  △적은 활동량  △야식·배달음식 등 같은 식생활습관이 일상에 자리잡으며 세대 간 자연스럽게 전파된다는 이유에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건강, 그중에서도 소아비만의 가족 책임사례를 외신 연구 결과를 통해 파악하고 치료방안을 비만 치료 전문가 자문을 통해 들어 봤다.

◆부모의 무관심, 비만여부가 아이를 더 뚱뚱하게 만든다?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권위주의적인 부모 아래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경영대학원 연구진은 20년에 걸쳐 아동 1만 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022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양육방식을 부모와 자녀 설문을 통해 △권위주의적인 △따뜻한 △방임하거나 무관심한 등 네 개의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만 7세까지 권위주의적이거나 방임하는 양육방식으로 자란 아이들은 따뜻한 양육방식을 가진 그룹보다 평균적으로 1.5kg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가운 양육 방식이 아이가 스스로 먹는 양을 더 잘 조잘했다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부모의 비만이 독립한 자녀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노르웨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부모가 비만한 경우 자녀가 40~59세에 비만일 확률이 6배 이상 높았다. 주목할 점은 부모와 함께 살 때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독립해 한참 지난 나이에도 이 같은 경향이 강하게 유지된 것이다.

◆자녀만 비만 치료?...온 가족이 함께 '생활습관 리셋' 해야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 생활환경 자체와 직결된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비만은 가족문화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익숙한 가정환경에서 자녀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자녀 혼자만 노력이 아닌 가족 전체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말이다. 김 대표원장은 가족 모두가 '생활 리듬'을 건강하게 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정해진 시간에 함께 식사하기 △가족 단위로 주말 운동 즐기기 △하루 물 섭취량 1.5~2L 맞추기 △TV나 스마트폰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 시간을 만드는 습관 등이 좋은 예다.

실제로 가족이 저녁을 같이 먹는 경우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자녀의 비만 확률은 5배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는 "생활리듬 외에도 부모는 아이 앞에서 '비만', '살쪘다' 등 아이에게 민감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며 "아이에게 다이어트 롤모델을 심어주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른'과 다른 '어린이' 다이어트...건강하게 하는법은?

어른이든 어린이든 다이어트를 마음먹었다면 식단을 바꿔야 한다. 다만, 성장하는 어린이 특성상 전체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굶지 않는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이다.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줄이는 것이 좋다. 건강한 단백질 음식으로는 △계란 △닭가슴살 △소목심 △콩류 등이 있다. 또 쌀밥 대신 현미밥을 활용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섬유질이 많은 야채, 채소류를 함께 식단에 포함해 전체적인 포만감을 늘려주면 간식을 포함한 자녀의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온 가족이 같은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는 다이어트를 하는 자녀와 같은 식사를, 같은 속도로 해야 한다"며 "온 가족이 같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성공적인 식이 조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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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식품을 ‘먹는 위고비’, ‘식욕억제제’ 등으로 광고 하다 덜미.. 324억 원 상당 판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누리소통망(SNS) 등에서 일반식품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비만치료제로 불법 광고하여 판매한 5개 업체 대표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SNS)에서 인플루언서가 과·채가공품 등 일반식품을 비만 치료, 식욕억제 등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확인하고 정확한 위반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인플루언서의 블로그,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일반식품을 ‘먹는 위고비(비만치료제)’, ‘식욕억제제’, ‘체지방 감소’ 등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부당 광고하고, 해당 광고에 판매사이트가 연결되도록 링크를 걸어두는 방식으로 2024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총 324억 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개인 SNS에 특정 제품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인플루언서에게 ‘한 달에 7kg 감량’, ‘초강력 식욕억제’ 등 광고 키워드를 전달하고 해당 키워드를 활용해 자신의 체험 후기인 것처럼 영상 등을 제작하여 게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불법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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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체조제 사후통보 약사법 개정안 철회해야” 대한의사협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대체조제 사후통보 지원 정보시스템 운영 관련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은 20일 성명을 내고 “해당 개정안은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제도”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개정안은 약사가 의사의 처방 의약품을 대체조제한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시스템을 통해 사후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협은 이에 대해 “대체조제가 훨씬 쉽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의사에게 직접 변경 사실 통보가 불가능해졌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또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제형·흡수율·방출속도 차이에 따라 치료 효과와 부작용 발생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만성질환자, 고령자, 다약제 복용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심평원을 거친 간접·지연 통보 방식은 의사가 환자의 부작용에 즉각 대응할 수 없게 하며, 의사의 처방권을 무력화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협은 이번 개정이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사 처방을 약사가 쉽게 변경하고, 그 사실조차 바로 확인할 수 없다면 이는 의약분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