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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 심정지, 골든타임 ‘30분’... 생존율 가른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약 7만 6천여 명 대상 국내 첫 대규모 분석
30분 이내 응급실 이송 시 사망률 및 심각한 뇌 손상 53% 이상 감소



30분 이내 응급실 이송이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사실이 대규모 국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명확히 입증됐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연구팀(제1저자 이오현 교수‧허석재 박사, 교신저자 배성아‧김용철 교수)은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국내에서 발생한 병원 밖 심정지 환자 76,505명의 데이터를 확인했다.

심장내과 이오현‧배성아‧김용철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119 응급의료서비스 호출 후 응급실 도착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환자를 ▲1분위(25분 이하) ▲2분위(26~30분) ▲3분위(31~39분) ▲4분위(40분 이상)로 나눠 경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생존율 및 신경학적 경과는 30분을 기점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응급실 도착까지 40분 이상 걸린 환자와 비교했을 때, 26~30분 이내 이송 환자는 병원 내 사망률과 심각한 뇌 손상률이 약 53% 낮았다. 25분 이내 응급실 도착 환자는 병원 내 사망률이 약 70% 낮고, 심각한 뇌 손상률은 68% 가량 낮게 나타나는 등 압도적인 생존 우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응급실 도착 시간 지연에 따른 누적된 효과도 추가로 확인했다. 응급실 이송이 5분 늘어날 때마다 병원 내 사망률은 약 16%, 심각한 뇌 손상률은 약 14% 증가했다. 이는 현장에서 수행한 목격자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여부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결과로, 응급실 도착까지의 소요 시간이 이들 변수와 무관하게 생존을 결정짓는 독립적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오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현장에서 최선의 응급처치를 하더라도 병원 도착이 지연되면 생존율 향상과 뇌 손상 회복에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라며 “이는 응급실 도착 후 시행하는 전문적인 소생술, 체온 관리, 관상동맥중재술 등 고도 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용철‧배성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든타임의 개념을 명확한 수치적 근거를 기반으로 입증한 국내 첫 대규모 연구”라며 “심정지 환자 치료에서 막연히 ‘빨리’가 아닌 ‘30분’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이 핵심 성과”라고 설명했다.

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ayo Clinic Proceedings’ 10월호에 게재됐으며, 향후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과 심정지 환자 치료 지침 마련에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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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가면 무슨 질환이든 소화제 관행적 처방?....국민 1인당 연평균 165정 처방 약 2달간 복용량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은 매년 급증하는 매년 급증하는 약품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합리적인 의약품 사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화기관용 의약품(이하 위장약)의 처방 현황을 건보공단으로 제출받아 심층 분석하였다. 이는 그간 소화기계 질환이 없음에도 위장관 부작용 예방을 목적으로 관행적으로 위장약을 함께 처방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온 사안이기도 하다. 전 국민 급여 처방 내역 중 의과 외래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4년도 기준 위장약 처방 실인원수는 약 4,3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4%, 약물 처방 환자 중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대비 위장약 약품비는 33.3% 증가하여 ’24년도 기준 2조 159억 원이 지출됐으며, 이는 전체 약품비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동 기간 처방량도 17.9% 상승하여 전 국민 1인당 연평균 처방량은 165정에 달했으며, 이는 1일 3회 복용을 고려했을 때 약 2달간 복용량으로 장기처방에 해당한다. 전체 국민 중 위장약을 연평균 200정 이상 처방받는 환자는 19.9%이며, 이들의 평균 처방량은 약 650정(약 7개월간 복용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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