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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실현’ 어렵지만 '두렵다'

제11차 한․일 제약협회 공동세미나서 일본제약협회 국제협력위원장서 지적

“박인비, 신지애, 최나연... 한국어는 잘 모르지만 LPGA를 점령한 그들의 이름은 잘 안다. 한국의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실현’은 솔직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본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추진력이라면 LPGA 무대의 성공신화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도 재현하는게 불가능하지않을 것 같다. 한국의 파워, 한국의 저력이 경이롭고 두렵기조차하다.”(유타카 츠치야 일본제약협회 국제협력위원장)

 “제약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의지도 확고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좀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달라. 부처간 최종 협의에 어려움이 있지만 제약산업 5개년 계획은 7월안으로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 승인을 거쳐 발표할수있도록 하겠다.”(정은영 보건복지부 제약산업팀장)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가 3일 ‘신약개발 및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양국 협력의 새 지평’을 주제로 개최한 제11차 한·일 제약협회 공동세미나에서 나온 발언들중 일부다. 
 

서울 방배동 제약협회 4층 강당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장병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양국 제약업계 CEO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오전 9시30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행사에서는 양국의 제약산업 지원정책과 방안, 신약개발 현황,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 의약품 유통망의 선진화 방안 등이 폭넓게 다뤄졌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제약산업 관련 정부정책에서는 ‘일본판 NIH(미국 국립보건원)’ 창설계획을 고리로 ‘컨트롤 타워’ 문제가 뜨거운 화두가 됐다. 미국이 신약개발과 세계 50대 제약사 보유 순위 등에서 거침없이 1위를 질주하는데에는 예산과 인력 등 제약산업 지원방안을 총괄하는 NIH의 역할이 크게 기여하고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다니 슌스케 일본 후생노동성 의정국 경제과장은 주제 발표에서 “의료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사령탑 기능을 할 일본판 NIH를 창설하기위해 관련 법을 정비중”이라며 “연구와 임상시험, 신약개발 심사와 승인 등을 총괄하는 사령탑을 둬 전 일본 차원의 신약개발 지원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후 한 청중이 정은영 복지부 제약산업팀장에게 ‘한국판 NIH’ 창설의 필요성에 대해 질의하자 정 팀장은 “우리도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한다는 그 방향성에 대해 모르지않고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면서도 “다만 관계된 부처간의 협의가 쉽지않은 문제”라고 답변했다.

정 팀장은 앞서 ‘제약산업 육성 추진현황 및 대책’ 발표에서 “현재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 부처의 의견수렴을 거의 마친 상태이며 7월중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출자와 민간투자 등을 통해 조성키로 한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에 많은 관심이 쏠려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보다 많은 1,200억원 규모로 커졌으며 하반기에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해외 M&A와 기술제휴 등에 본격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별도로 개별 우량제약사와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간 조성키로 한 공동펀드도 5개정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 김성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장은 “제약회사와 의·약사의 과실없이, 의약품의 사용으로 중대한 부작용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인과관계 조사 등을 거쳐 진료비와 장애보상금 등을 지급하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를 내년부터 시범도입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7월중으로 구성할 산·학·관 협의체에서 세부시행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구제제도 재원에 대해서는 “정부는 해당사업 주관단체의 경상비 등 국고보조와 원인조사 규명 예산을 지원하고, 제약업계는 생산·수입액의 일정비율을 부담금으로 납부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부담금 비율은 지난해 연구용역에서 최대 0.1%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약가인하 등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협의체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의약품 유통시장의 선진화와 관련, 류충열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정책고문은 “의약품 도매의 경우 평균 93일만에 대금이 지급되는 등 대금결제기간의 장기화와 함께 1원 낙찰을 비롯한 나쁜 거래관행이 고착화되고있다”면서 “위수탁 공동물류센터 설립 등 물류시설의 영세성 극복과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경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를 한일 양국의 제약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아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제약업계를 선도해나갈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타카 츠지야 일본제약협회 국제협력위원장도 “양국 협회는 새롭게 출범한 정부를 대상으로 제약업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관점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장병원 식약처 차장은 축사에서 “제약산업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21세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국민적 관심이 크다”면서 “양국 제약협회간 폭넓은 교류가 상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제약협회 공동세미나는 양국의 제약산업 정보교류 및 상호 발전방안 모색 차원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차기 제12차 공동세미나는 내년 상반기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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