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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신년사/ 대한의학회 이진우회장...“60년의 성취 위에서, 책임 있는 의료의 미래 준비”

올해는 대한의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60’이라는 숫자는 지난 한 세대의 성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전환점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966년 출범 이후 대한의학회는 회원 학회와 함께 의학 학문의 기반을 다지고, 전문성과 윤리를 지켜오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60년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시간을 보다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2024년부터 이어진 의정 갈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가 큰 혼란과 도전에 직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 전공의들이 수련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일부 의료 현장은 점차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중증의료의 부담, 지역의료의 어려움 등 구조적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료계가 변화하는 상황에 보다 기민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은 없었는지, 국민과의 소통과 신뢰 회복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지에 대해 겸허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수련 체계가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는 점 역시 우리가 직시해야 할 현실입니다.

앞으로 몇 년간 의과대학 교육과 전공의 수련은 정상적이지 않은 환경 속에서 운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과 수련의 부담 증가, 환경의 불균형,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 등 여러 과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현장이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2026년에도 우리 앞에는 중요한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첫째는 의과대학 정원 문제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보건의료 인력 구조와 교육 역량을 함께 고려해야 할 사안입니다. 대한의학회는 교육 현장의 현실과 수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토대로 정부와 사회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둘째,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공백 등 사회가 의료계에 제기하는 요구에 보다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합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이 무엇인지에 대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의료계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마련된 해법이 오히려 현장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대한의학회는 다음의 세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의료 시스템의 방향을 정리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습니다.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 가능한 정책을 제안하며, 이를 논의하고 추진할 수 있는 공론의 장과 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둘째, ‘수련교육원’ 설립을 통해 전공의 수련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틀을 만들고자 합니다. 전공의 수련 교육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논의를 본격화하겠습니다. 현재 수련 체계가 안고 있는 부담과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수련교육 체계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이어가며, 대한의학회가 그 과정에서 조정자이자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의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Academic Medicine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기술을 배척하거나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교육·연구 전반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의료의 본질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책임에 있음을 분명히 하며, 근거에 기반한 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2026년은 우리 의료계가 스스로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정립해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어떤 의료 환경을 물려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할 때입니다. 합리적인 정책을 설계하는 역량, 세대와 직역을 아우르는 협력의 리더십,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균형 감각,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한의학회는 정책 논의의 장에서, 교육과 연구의 현장에서, 그리고 변화의 과정 속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대한의학회 회장 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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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비전 2030’ 실현 회원사와 함께 노력 2026년 , 병오년( 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 올 한해도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제약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이루어낸 성과를 돌아봅니다. 국내개발신약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 기술수출은 최대실적을 갱신했습니다. 첨단 모달리티 ·AI 신약개발 등 혁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며, ‘제약바이오강국 ’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여력의 위축 , 고용 감소에 대한 우려는 물론, 채산성이 낮은 필수의약품의 공급 불안 등으로 인해 보건안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기 둔화,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관세와 고환율 문제까지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거센 난관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 우리는 그 어느 해보다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며, 성장과 혁신을 거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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