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11.0℃
  • 맑음강릉 9.5℃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2℃
  • 맑음대구 13.3℃
  • 맑음울산 9.9℃
  • 맑음광주 14.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1℃
  • 구름많음제주 13.7℃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1.4℃
  • 맑음강진군 13.6℃
  • 맑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설 연휴, 방심은 금물”…스트레스·과식이 부르는 명절 건강 적신호

2026년 병오년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맞는 긴 휴식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반가운 가족과의 만남, 정성껏 차린 음식, 모처럼의 여유까지. 그러나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든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실제로 명절마다 건강 문제로 곤욕을 치른 뒤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부천세종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정의학과 전문의들과 함께 명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짚어봤다.

■ “마음의 압박, 몸으로 터진다”…명절 스트레스의 역습
명절 기간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요인은 단연 스트레스다. 반복적인 조리와 가사 노동은 손목 터널 증후군, 어깨 결림,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장거리 운전은 관절 경직과 피로를 키운다.
더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다. 가족 간 갈등, 가사 분담의 불균형, 친척들의 무심한 질문 등으로 생긴 심리적 압박이 억눌릴 경우, 이른바 신체화(Somatization)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흔히 ‘화병’으로 불리는 상태다.
고칼로리 음식 섭취와 감정 억압이 겹치면 신경성 소화불량, 두통, 어지럼증은 물론 가슴이 꽉 막힌 듯한 답답함, 심장 두근거림, 얼굴 열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뇌의 전두엽 기능 저하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아드레날린) 증가에 따른 생리적 반응이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심장 근육의 일시적 마비를 일으키는 ‘상심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은송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이러한 증상을 ‘마음이 약해서’ 생긴 꾀병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며 “환자는 실제로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으며, 비난은 전두엽의 과부하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명절 스트레스 증상은 연휴 이후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다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고려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만성 피로 증후군이나 우울증, 고착화된 신체화 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온열 요법, 충분한 수면이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친밀한 사람과의 대화, 음악 감상, 산책 등 평소 좋아하는 활동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가족 간 공감과 역할 분담이 근본적인 해법이다.
우 과장은 “명절 스트레스는 우리 몸이 보내는 정교한 신호”라며 “올 설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로 서로의 회복을 돕는 응원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과식은 칼로리 문제가 아니다”…당독소와 심장 부담
명절 음식은 대부분 떡, 한과, 수정과, 식혜 등 당 함량이 높고, 전·튀김처럼 고온 조리 음식 위주다. 여기에 활동량 감소까지 더해지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김수연 가정의학과 과장은 “명절 과식은 단순히 많이 먹는 문제가 아니라, 당독소가 많은 음식을 한 번에 과다 섭취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더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당독소는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겨울철 추위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한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 가사 노동,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심혈관계 위험은 배가된다.
국내 대학병원 연구진이 약 9만5천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기간 하루 평균 심정지 발생률은 평일보다 약 18% 높았고, 병원 도착 후 사망률 역시 평일이나 일반 공휴일보다 약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 마지막 날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고령자와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기저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과장은 “명절에는 ‘쉬면 낫겠지’ 하며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가슴을 조이는 통증, 이유 없는 식은땀, 심한 소화불량은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 명절은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스트레스와 과식, 무리한 일정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되돌아올 수 있다. 올 설에는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서로를 배려하는 명절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필수의료 살리고 실질적 진료환경 개선할 수 있는 방안 찾는다 의료인에 대한 과도한 민・형사 소송으로 인해 환자의 안전이 무너지고 필수의료가 붕괴된다는 지적과 국회에서 관련법령이 입법발의된 가운데 법령 개선을 통해 필수의료를 살리고 실질적인 진료환경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회 공청회가 개최된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3월 18일(수) 15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무너져 가는 필수의료를 살릴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의료 민·형사 소송 현황 비교분석 및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 – 필수의료 현장,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최되는 공청회는 의료인에 대한 민형사 사법리스크가 줄어들면 환자 또한 안전하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에 의료인에 대한 민·형사 소송의 선고 경향과 수사·기소 실태가 진료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과 환자의 권리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균형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서종희 교수가 「필수의료사고에 대한 개인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 - 개인적 책임강화가 가져오는 역효과를 중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담낭 용종, 담낭암으로 이어질 위험 요소 5가지 담낭(쓸개)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담낭 용종’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담낭 용종은 비교적 흔한 소견이지만, 일부는 담낭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 종양성 용종, 진행되면 담낭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담낭 용종은 담낭 벽에서 안쪽으로 돌출된 혹을 말한다. 대부분은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기는 콜레스테롤 용종으로 양성 병변이다. 하지만 일부는 종양성 용종이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선종이다. 선종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담낭암은 담낭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선종에서 진행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조기에 발견되면 수술적 절제가 반드시 필요하며,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게 된다. 또한 발견이 늦기 때문에 예후가 그리 좋지는 않다. ▲크기 10mm 이상 ▲단일 용종 ▲목이 없는 납작한 형태(무경성 용종)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 ▲담석을 동반한 경우 등은 담낭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복부초음파로 진단내려담낭암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복부 초음파다. 비교적 간편하고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