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모에게 호평받고 있는 자연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자연주의출산을지지하는모임(KBN) 이라는 명칭으로 산부인과전문의, 조산사, 둘라가 함께 모인지 2년이 되었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많은 산모들에게 아직도 생소한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하였다.
지난 11월말 연앤네이쳐 산부인과에서 제5차 정기모임을 가졌으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산부인과 최규연 교수를 초대 회장, 연앤네이쳐 박지원 원장을 초대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자연주의출산은 출산 과정 중 의료진이나 의학적 처치는 최소화하고, 자연출산에 대한 배려를 최대화하는 출산법이다. 산모나 아이 모두의 건강을 최대한으로 배려한 출산법으로, 최근 국내에서 산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건강한 산모에게는 의료진의 개입을 줄여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진통과 출산을 하게 하는 방법이다. 다만, 출산 과정 중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판단이 필요하며, ‘둘라(산모의 정신적, 신체적 도우미)’ 와 같은 출산 보조자의 적극적인 지지가 도움이 된다.
자연주의출산은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제공하는 장점이 많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전체 출산 중 자연주의 출산률은 5%정도로 낮은 상태이며,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의료적 개입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기존 분만 환경과 별다른 차이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연주의 출산을 원하는 산모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개인병원이나 조산원, 또는 가정분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출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각 기관마다의 공통된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교류가 필요하다는 회원들간의 요구와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잡는 학문적 바탕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최규연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피력하였다.
“한국자연주의출산네트워크 모임을 본격적인 연구회 체제로 출범하여 학문적 연구를 기반으로 자연주의 출산이 안전한 출산이라는 인식과 산모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자연주의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자연주의출산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내에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에도 자연주의출산센터가 오픈할 예정이다.
자연주의출산 연구회 최규연 회장은 “아직 국내 자연주의출산에 대한 인식 저조로 출산률은 낮은 편이지만, 산모와 아이에게 주는 장점이 매우 크다”며 “향후 자연주의출산의 확산에 기여해 국내에도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지원 부회장은 “자연주의출산을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따라서 자연주의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국내 최초의 외국인 둘라인 리사 씨가 10년간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본국인 캐나다로 돌아가는 것을 기념한 환송회도 함께 열렸다. 리사 씨는 자연주의출산 불모지인 국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연주의출산을 도와주다가 국내 둘라의 교육과 국내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주의출산의 확대에 기여한 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