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사)전국저시력인연합회(회장 미영순)와 공동 개최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이 지난 15일 김안과병원에서 열렸다.
김안과병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우리 eye 해피 eye’ 캠페인의 일환인 이번 공모에는 지난 3월 한 달간 시각장애인 부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에 총 121편이 접수되었다. 이 중, 시각장애인 부문에서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장려상 3편과 비시각장애인 부문에서 대상, 금상, 은상 각각 1편씩 총 10편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시각장애인 부문 대상에는 시력을 잃은 후 여러 차례 좌절을 경험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룬 마경석씨의 <두 팔을 펼쳐라 미래가 보인다>가 선정되었고, 비시각장애인 부문 대상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고 병상에 누워 지내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김경인씨의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 심사위원장인 시인이자 서울맹학교 전 교감 최향섭씨는 심사평을 통해 “세상을 깊은 시각으로 보면 장애와 비장애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뜻 깊었다”며, ”글을 통해 모든 부자유와 속박에서 벗어나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안과병원의 김용란 원장은 “이번에 응모된 작품들 속에서 우리의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든다는 진리와 내가 불행하면 너도 불행하고, 내가 행복하면 너도 행복하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서로 도우며 힘을 모아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안과병원은 눈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눈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글 공모 이외에도 ‘눈이 행복한 그림 공모’, ‘시각장애인 골프대회’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