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 (토)

  • 맑음동두천 11.5℃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10.5℃
  • 흐림대전 10.4℃
  • 맑음대구 15.4℃
  • 구름많음울산 14.0℃
  • 흐림광주 9.6℃
  • 맑음부산 14.3℃
  • 흐림고창 7.5℃
  • 구름많음제주 11.4℃
  • 맑음강화 9.7℃
  • 흐림보은 12.5℃
  • 흐림금산 11.0℃
  • 흐림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2.8℃
  • 맑음거제 15.2℃
기상청 제공

전북대병원 김진규 교수 SNS 전원체계 구축

도내 산부인과 개원의들과 ‘밴드’ 모임 ...신생아 응급환자 및 미숙아 치료 도움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 소아청소년과 김진규 교수가 SNS를 활용한 전북지역 신생아 전원체계를 구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가 만든 전원시스템은 일종의 채팅어플인 밴드(BAND) 모임 ‘전북대 NICU(신생아집중치료실)’.

지난해 8월 만들어진 이 밴드 모임에는 현재  전북지역 산부인과 개원의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밴드에 가입한 도내 산부인과 개원의들은 전북대병원에 별도로 전화 문의를 하지 않아도 네트워킹을 통해 신속하게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밴드지기인 김 교수를 비롯한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들이 ‘전북대 NICU’를 통해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입원 환자 수, 남은 병상 수, 사용가능한 인공호흡기 등 병원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원된 환자의 건강 상태까지 올려주고 있기 때문에 이송된 병원의 의료진은 물론 아기와 떨어져 지내는 산모에게도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김 교수가 이같은 밴드 모임을 만들게 된 계기는 신생아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보호자와 산부인과 의사들과의 신속한 정보교환을 위해서다. 더 나아가서는 열악한 신생아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해  보다 많은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많은 산부인과들이 출산하다가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아 인근 광주와 대전은 물론 서울과 부산까지 찾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치료해줄 병원을 찾다 신생아가 잘못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봤구요. 도내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들이 병원정보를 공유한다면 이런 폐해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SNS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김 교수가 밴드모임을 만들기까지는 전북대병원 내의 의료설비 확충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 어린이병원 개원과 함께 최신의료장비를 갖춘 신생아집중치료실이 만들어지면서 굳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지역내에서 신생아 응급환자 및 미숙아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 및 의료시설 확충에 이은 밴드 모임이 활성화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신생아 응급환자와 미숙아들의 목숨을 살리는 시너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실제 전북대병원에서 1500그램 미만 극소저체중아의 생존율은 2010년에서 2012년까지는 60%대였지만, 신생아집중치료실이 가동된 이후인 지난해에는 81%로 급상승했다. 또 입원한 극소저체중아의 입원 수도 2010년 22명에서 2013년에는 52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정부공유를 통한 병원 이송시간이 단축되면서 흡입 문만 중 머리에 출혈이 발생해 ‘모상건막하출혈’ 증상을 보인 신생아 6명이 모두 전북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모상건막하출혈은 응급처치 시간에 따라 생명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신속한 병원 이송이 관건인데, 밴드를 통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발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지금은 전북지역에 한정되어 있고, 개별적인 모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 업데이트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정부차원에서 병상관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이런 전원 시스템이 개인이 아닌, 국가적 시스템으로 체계화돼 더 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노재영 칼럼/ 중동발 쇼크, '원료의약품 자급' 더는 미룰 수 없다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다시 한번 국내 의료 시스템의 취약한 민낯을 드러냈다.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수급 불안은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일회용 주사기와 주사바늘 등 필수 의료 소모품 가격 급등으로 직결되며 의료 현장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 최근 일부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수급 차질을 이유로 관련 제품 가격을 15~20% 인상하면서 그 충격은 고스란히 병·의원으로 전가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서는 주사기, 주사바늘 등 필수 감염관리 재료가 ‘별도 산정불가’ 항목으로 묶여 있어, 원가가 급등해도 의료기관은 이를 진료비에 반영할 수 없다. 수액세트, 의료용 장갑, 마스크, 거즈 등 다빈도 필수 소모품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외부 충격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의료기관이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의료 현장은 또다시 ‘보이지 않는 적자’에 내몰리고 있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는 완제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도 원료 부족으로 필수 의약품인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조차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 중동발 공급망 위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같은 질문을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의료소모품 수급 대란 현실화…서울시의사회 “정부, 즉각 대응 나서야”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국내 의료현장에서 주사기 등 필수 의료소모품의 가격 인상과 품절 사태가 확산되자, 의료계가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일부 의료소모품은 이미 구매 제한이 시행되고 있으며, 기존 주문마저 취소되는 등 현장의 혼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는 단순한 유통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특히 주사기와 인슐린 주사기 등 기본적인 의료소모품이 모든 진료행위의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필수 진료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성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예방접종 대상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선제적 조치는 물론 최소한의 위기관리 체계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이자 국민건강에 대한 책임 방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불과 한 달가량의 원유 공급 불안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정부를 향해 ▲국가 필수의료 자원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