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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국민 정신건강 빨간불

조기치료가 중요, 환자 지지해 주고 격려해야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애도와 충격, 분노를 경험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사고, 재난, 폭력의 피해자 또는 생존자들은 강력한 정신적 충격 및 외상을 경험하기 때문에 사고와 관련된 기억이 자꾸 떠오르거나 마치 그 일을 다시 겪고 있는 듯한 느낌, 악몽 등의 수면 장애, 신경이 매우 예민해지고 쉽게 놀라는 과각성 상태, 각종 부정적 인지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제3자인 경우도 이러한 증세를 겪을 수 있으며 우울·불안 증세와 함께 수면장애와 식욕 감퇴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격적인 사고를 직·간접 경험한 사람들의 불안증세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점차 심해지거나 일정기간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고의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치료가 진행된다면 대부분 한 달 이내에 회복되지만 그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행되며 만성화된 후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심한 우울증, 알코올중독, 자살사고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여객선 참사 여파로 우울증을 동반한 불면증 등 수면장애 환자들이 늘었다”면서 “이러한 수면장애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중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불면증은 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학습 불면증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초기 2주가 되기 전에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원장은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아침 햇빛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며 “햇빛을 보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룹 심리치료나 그림 및 음악치료 등을 통해 피해자들이 혼자라고 느끼지 않고, 분노·슬픔 등 내면의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스레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고통을 나누고 억압됐던 감정을 표출하면서 점차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주변사람들이 이들 피해자들을 꾸준하게 보듬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사회가 이번 사태를 더 성숙하는 계기로 삼고 의학적·사회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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