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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엔 ‘치맥’이 진리? 간 건강, 통풍성 관절염엔 ‘독’된다

스포츠 응원 시 치킨과 맥주 판매량, 평소의 3배 넘어

4년을 기다린 브라질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러시아와의 경기로 월드컵 일정을 시작한다. 월드컵을 열정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들이 많다. 우선 23인의 대표 선수들을 면면히 살펴야 하고 새벽 경기 시청에 대비해 컨디션 조절도 필요하다.

응원에 치킨, 족발 등 야식과 술이 빠질 수 없다. 한 대형 마트 조사에 따르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치킨과 맥주가 평소보다 약 3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원의 흥을 돋워주는 야식이 건강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달여 남짓의 월드컵, 수면 부족과 간 건강에 유의해야
야식의 대표 주자는 뭐니 뭐니 해도 치킨과 맥주, 즉 ‘치맥’이다. 치킨은 대표팀 경기가 있기 전이면 주문이 폭주해 예약 없이는 구경하기도 힘든 ‘비싼 몸’. 거기에 맥주까지 갖춰지면 월드컵을 즐길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다. 간소한 음주는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지만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과도한 음주로 이어져 문제가 될 수 있다.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대사 산물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음주 두통과 간 손상을 일으킨다. 아세트 알데히드는 간에서 해독되기 때문에 반복적인 음주는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2014 월드컵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모든 일정이 새벽에 펼쳐진다. 운동량이 적은 새벽에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쌓인다. 간에 축적된 지방이 5% 이상일 때를 지방간이라 한다. 지방간은 간의 해독 기능을 떨어트리고 만성 피로, 무력감을 일으킨다. 지방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섭취를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월드컵 기간 중 잦은 음주는 알코올 의존성을 높여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면 손이 떨리고, 우울증, 불안 등의 신경증이 나타나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게 된다.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염, 간 경변으로 이어지며, 간암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달 여간의 월드컵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새벽 경기를 시청하면 수면 부족으로 주간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수면 사이클에 악영향을 줘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망가트린다. 일상 생활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면을 조절하고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해 비타민을 보충해주고, 야식보다는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식사 습관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름진 야식과 음주…끔찍한 통증 동반하는 통풍성 관절염 일으킬 수 있어
한 잔 두 잔 술술 넘어가는 술로 괴로운 것은 간뿐만이 아니다. 술자리에 빠지지 않는 기름진 야식은 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육류에는 핵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핵산 물질인 퓨린이 대사 과정을 거치며 부산물인 요산을 발생시켜 혈중 요산 수치를 상승 시킨다. 요산은 관절 내에서 가시와 같은 결정체를 형성해 관절 활액막염과 염증을 일으킨다. 엄지 발가락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무릎, 고관절, 어깨, 손목 등 신체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은 활액막염으로 붓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며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요산 결정에 자극된 관절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과 열감이 느껴진다. 소위 스치는 바람에도 통증이 인다고 표현할 만큼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

과거에는 ‘부자병’이라고 불릴 만큼 비만인 사람에게서만 나타났으나, 한국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유병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요산의 수치를 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대사 산물의 공급을 줄이기 위해 육류 섭취를 제한하고 금주를 실시한다. 통증이 심하면 약물을 이용해 이를 경감 시킨다. 일차적 약물 치료에도 요산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요산을 배출하는 약물 치료와 식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보전적 치료로 관절의 종창과 부종, 극심한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활액막 및 염증 조직 제거하고 요산 결정체를 없애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수술적 치료 후 통증이 줄어도 요산 수치가 조절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척추 종합병원인 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은 “통풍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내 질환으로 과도한 음주 및 육류 섭취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월드컵 기간에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만큼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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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감염병 실험실 운영 표준, 글로벌 확산 첫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이하 「표준운영지침」) 및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요건」(이하 「인정요건」) 국문판과 영문판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의 표준 운영체계를 널리 알려,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9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체계’를 도입하여 표준체계 운영 역량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실험실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로 인정해왔다. 이러한 표준체계에 기반한 실험실 운영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신속한 표준검사법 확보 등 위기 대응의 근간이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운영지침」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면서, 검사 질 관리, 위기 대응 등 공공 실험실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검사의뢰부터 결과 회신까지의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절차와 기준을 정하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 인력, 환경 등의 실험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절차도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요건」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며,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평가 기준으로 사용된다.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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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이상운동질환, 새 치료 길 열려..."뇌심부자극기 이식 환자, 고집적 초음파 수술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