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침샘에 생기는 염증과 돌 조기발견으로 수술하지 않고 치료

증상이 악화되면 외과적 수술로 침샘까지 제거할 수 있어

최근 김씨는 식사를 할 때마다 여러 차례 입 안에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거울을 통해 입 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충치는 보이지 않았다. 통증의 원인도 치아 때문인지, 잇몸 때문인지 확실치 않아 치과진료를 차일피일 미루던 김씨는 식사때마다 더 잦아지는 통증으로 결국 치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침샘에 돌이 생기는 타석증으로 돌을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알고 치과를 방문한 환자에게서 타석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타석증은 구강 내로 침을 분비하는 침샘(타액선) 통로에 석회화된 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통증이 없더라도 치과 치료를 받는 도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침을 만들어내는 침샘이나 침이 입안으로 이동하는 통로(도관)에 염증이 발생해도 턱밑이나 귀밑 부위가 아프거나 붓고 통증이 다른 곳으로 퍼지면서 치아와 잇몸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침샘의 돌(타석증)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며 만성적인 침샘의 염증이나 도관에 부분적인 협착이 있는 경우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건조증이나 기타 침샘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부위에 요로 결석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샘의 돌이 어느 정도 커지면 음식을 먹을 때  때때로 붓고 통증이 혀 아래 또는 턱 아래에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부기는 점차 가라앉으나 타액선 자체가 부은 상태로 있거나 급성 염증으로 농이 배출되고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돌(타석증)을 방치했을 경우 침샘 전체에 염증이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염증이 다른 곳으로 퍼져 주위의 치아 손상, 농양, 신경 손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침샘염증질환은 대부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며, 드물게는 면역질환이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혹은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입 속에는 많은 세균들이 상주하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도관이 막히거나 침 분비가 감소된 경우에 이 세균들이 도관을 통해 침샘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보통 도관이 막히는 이유는 돌이 생기는 타석증이나 선천적인 도관 협착 혹은 종양으로 인한 압박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전신쇠약, 탈수, 특정 약물의 복용, 외상, 자가면역질환이나 방사선조사 등에 의해 침 분비량이 감소하면  발생할 수 있다.
 
침샘질환이나 타석증이 있을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침샘부위 (귀 앞뒤의 이하선, 아래턱의 악하선)가 아프거나 부어서 병원에 오게 되는데, 특히 타석증이 있는 경우 대표적인 증상은 “식사할 때마다 침샘부위가 뻐근하게 부었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이다.

침샘질환이나 타석증이 의심되는 경우, 타석의 유무를 확인하고 침샘이나 도관 조직의 염증 정도를 진단하게 된다. 타석증은 방사선사진 상에서 하얗게 나타나는데, 석회화된 정도에 따라 일반 방사선사진 상에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방사선사진 상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 침샘과 도관 조직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방사선사진을 촬영하는 침샘조영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도관이 심하게 협착된 경우에는 침샘조영술을 시행할 수 없는데 이런 경우에는 초음파검사나 CT 스캔을 통해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침샘 염증이 경미한 경우 항생제와 진통제 등 약물 치료와 침샘 마사지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염증을 제거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침샘까지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반복되는 만성 침샘염증의 경우 주기적으로 도관 내에 생리식염수나 항생제를 주입하여 세척하는 도관세척술을 통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으로 침샘을 제거하는 경우 침샘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방사선과 이삼선 교수는 “침샘입구는 윗니 양쪽 어금니 부위와 아래 앞니 혀쪽에 있는데 이 입구를 통해 침샘관세척술을 이용하면 염증이 있는 도관과 침샘에 식염수나 항생제를 주입하므로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으며, 염증의 원인이 되는 도관 내 작은 프라그나 보이지 않는 작은 타석 등을 씻어낼 수 있어 침샘 염증의 재발을 줄이고 침샘이 원래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말했다.

타석증의 경우도 타석이 있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크기가 작은 경우 침샘이 침을 분비해 내도록 부드럽게 마사지 하는 방법을 통해 타석을 배출하거나, 타석이 구강 내 도관 입구에 근접해 있는 경우 입구를 통하여 타석을 제거하거나 개구부를 1cm 미만으로 절제하여 타석을 제거하는 보존적 타석제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타석을 절개 없이 구강 내로 혹은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제거하게 되면, 수술과 마취에 대한 부담 없이 빠른 치유와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직경 10mm 이상의 큰 타석의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며, 이와 연관되어 침샘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침샘도 함께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통해 구강 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있는 경우 조기발견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침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구강위생상태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침샘 부위의 뻐근한 느낌이나 붓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초기에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경희대한방병원 정원석 교수, 한의의료기관 감염관리 표준 매뉴얼 개발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정원석 교수가 이달 1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한의의료기관 감염관리 표준 매뉴얼’ 개발에 책임연구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매뉴얼은 한의의료기관을 위한 최초의 정부 발행 감염관리 지침이다. 책임연구자인 정원석 교수를 비롯해 한의학전문가, 감염관리 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개발위원회가 초안을 작성했으며, 감염관리 지침 개별 경력이 있는 감염내과 교수들의 검토를 거쳐 완성됐다. 매뉴얼에는 감염관리 일반지침은 물론 한의의료기관의 현실과 특성을 반영해 침, 부항, 뜸, 추나 등 주요 한의의료시술의 개요, 시술 시 감염 위험요인 및 감염예방 수칙 등이 담겨있다. 특히,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감염관리 관련 용어 정의도 함께 제시했다. 정원석 교수는 “감염관리는 의료 질 향상 및 환자·의료기관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의료안전의 필수요소로서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침, 뜸, 부항 등 한의의료시술을 중심으로 진료가 진행되는 한의의료기관에 맞춤화된 만큼, 국내 한의원 및 한방병원 등의 감염관리 강화에 도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석 교수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진료과장, 한방비만학회 회장 및 사단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