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7년 만에 아시안 컵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축구 경기는 최소 2시간 이상 중계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시청할 경우 척추, 어깨, 팔 등에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건강’하게 축구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최소 2시간 축구 경기, ‘허리 건강’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축구 경기는 긴장의 연속이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만큼이나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허리 건강’에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골을 넣는 순간 모두 하나가 돼 환호하지만, 평소 척추나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격한 기쁨을 만끽하는 도중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장시간 앉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몸이 긴장 상태일 경우, 순간적으로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거나 염좌 같은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자칫 오랜 기간 고생을 할 수도 있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멈춰 있던 차량이 급발진 하면 사고로 이어지듯 허리도 마찬가지다”라며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시청할 때는 수시로 근육을 움직이며 적절히 이완 해줘야 근육 뭉침으로 인한 피로나 통증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소파에 널브러져 TV 시청하면 척추 곡선 틀어져
보통 집에서 TV를 시청하면 옆으로 눕거나 엎드린 자세를, 밖에서 시청할 경우 앉은 자세를 오래 유지한다. 장시간 비뚤어진 자세는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축구 경기 볼 때 소파에 널브러지거나 누워서 팔로 목을 괴는 자세는 허리와 목 건강에 좋지 않다. 목에 높은 베개를 베고 보거나 소파 끝에 걸터앉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또한 TV를 시청할 때 구부정한 자세를 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자세가 만성화되면 머리가 앞으로 치우치면서 목 뒤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소파나 의자에 허리를 밀착시키고 윗몸을 기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의식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는 노력을 기울여야 건강한 척추 곡선을 유지할 수 있다”며 "가볍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같이 하면 허리와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후반 45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1분 운동’
전•후반전 합계 90분에 연장전까지 가는 것을 고려하면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장시간 긴장된 허리를 풀어주기 위한 3가지 ‘1분 운동’을 기억하자.
누워서 자전거 타기
반듯하게 누워 양다리를 위로 뻗어 올려 공중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아주 천천히 원을 그려준다. 양 발을 교차하면서 공중에서 자전거 타기를 진행하면 무릎 관절에 도움을 준다.
고양이 등 모양 만들기
양손과 무릎을 바닥에 고정시킨 뒤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등 전체를 아치형으로 쭉 들어 올린다. 그리고 턱을 위로 올리면서 동시에 등 전체를 천천히 아래로 내려준다. 고양이 등 모양 만들기는 경직된 척추와 어깨 근육을 풀어준다.
팔 굽혀 펴기
팔 굽혀 펴기는 허리를 쭉 편 상태에서 해야 효과적이다. 근력이 약한 여성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운동이지만, 전신 근육 단련에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