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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보령제약그룹회장 자서전/37/기술제휴선과 생산제품의 다각화

당시 나의 목표는 치료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이었다. 따라서 이노데라, 순천당, 알미랄 등 세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일련의 제품생산은 그 같은 나의 의지를 실현시켜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다.


안양공장에서 신약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추진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76년이었다. 겔포스의 생산발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이노데라사와 혈행기능개선제 ‘스트라텐’, 항원충(抗原蟲) 및 항진균(抗眞菌)제제인 ‘아트리칸’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일본 진촌순천당(津村順天堂)과 여성 양약 중장탕 ‘라모루’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해에 스페인 알미랄사와 항생제 ‘울트라렉신’의 도입을 합의함으로써 차츰 제휴선을 확대해 나갔다.


아울러 이미 1973년에 기술 제휴를 맺은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즈사의 진통제 ‘액세드린’과 어린이 비타민 ‘팰즈’를 생산하기 시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제의 다각화를 이루어갔다.
먼저 스트라텐은 63년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의 대표적인 제약회사의 하나인 이노데라사의 특허품으로서 그간 화이자사가 닦아 놓은 기반을 파고들어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제품이었다. 역시 특허품인 아트리칸은 이노데라사가 합성한 치아졸계 유도체로 항원충, 항진균 작용이 뛰어나 질염과 대하증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치료제였다.

라모루 발매기념연. 라모루는 일반 치료 의약품과 병용하게 되면 약효가 더욱 크게 발휘되는 특징을 가진 약품으로, 특히 동양인의 체질에 맞게 제제화된 것이었다. 


83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생약 메이커의 명문 순천당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중장탕 라모루는 일본 중년 여성들에게는 필수약처럼 되어있는 약품으로서, 17종의 생약을 배합한 한방제제였다.
보령제약은 라모루를 생산하기 위하여 유효성분을 분해과정 없이 안전하게 분말화하는 공정인 스프레이 드라이어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이 공정은 생약의 분쇄와 추출, 진공 농축, 그리고 분무 건조과정을 일관성 있게 진행시키는 획기적인 설비로, 생약이 지닌 유효성분의 안전성을 유지하게 함은 물론 인체 내의 흡수를 보다 신속히 해줌으로써 효과적인 치료 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라모루는 일반 치료 의약품과 병용하게 되면 약효가 더욱 크게 발휘되는 특징을 가진 약품으로, 특히 동양인의 체질에 맞게 제제화된 것이었다.
우리는 ‘생약 명문’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하면서 보다 다양한 생약제제의 생산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라모루의 생산발매를 결정한 것이다. 따라서 라모루의 발매는 서구 여러 나라와의 다각적인 기술제휴로 빛을 잃을지도 모를 생약명문의 기반을 재차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세파계 항생제 울트라렉신은 경구용 세파렉신을 주사화(化)한 것이었다. 당시 나는 항생제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는데, 울트라렉신은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생산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었다. 이 약품은 스페인의 명문 알미랄사가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여 반합성(半合成)에 성공한 후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종래의 경구용 세파렉신의 장점을 그대로 지닌 국내 최초의 세파렉신 주사제였다.
울트라렉신은 1979년 1월 첫 발매된 이래 병원용 치료의약품으로 크게 각광을 받았다. 당시 우리가 항생제 합성을 성공시킨 단계였기 때문에 울트라렉신의 생산은 원료합성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안양공장의 일괄생산공정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나의 목표는 치료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이었다. 따라서 이노데라, 순천당, 알미랄 등 세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일련의 제품생산은 그 같은 나의 의지를 실현시켜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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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 시스템’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 최우수상 수상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민 식탁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 시스템’이 12월 3일 청주오스코(청주시 오송읍 소재)에서 개최된 「2025년 공공AI 대전환 챌린지 우수사례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는 행정안전부가 공공분야의 전면적인 AI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사례를 선발·시상하는 행사이다. 이번 대회는 행정 현장에서 이미 성과를 입증한 9개 사례를 발표하였으며, 식약처의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은 수입식품 검사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은 축적된 과거 부적합 내용, 원재료 등 수입식품 검사 정보와 해외 환경·위해정보를 융합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여 부적합 가능성(위험도)이 높은 수입식품을 통관 단계에서 무작위검사 대상으로 자동 선별하는 모델이다. 식약처는 식품안전정보원과 함께 품목별 위해요소의 특징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상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수입식품 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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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 칼럼/ 제약산업의 미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요즘 제약업계에서는 한 사람의 이름이 자주 들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이다. 그는 업계가 처한 고민을 알리고, 정부와 전문가들에게 현실을 설명하며, 약가제도 개편이 가져올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노력이 업계 곳곳에서 응원과 격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약조합 조용준 이사장, 신약조합 김정진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리더들과의 협력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같은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어쩌면 차기 이사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서는 모습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점에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약가를 40%-48% 안팎으로 낮추는것을 골자로 하는 이번 개편안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다. 산업 생태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결정이다. 그렇기에 정부의 충분한 소통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세밀한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약산업의 미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의 발품, 누군가의 설득, 누군가의 내부 조율이 모여 내일의 경쟁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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