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결혼을 앞둔 강민아(29세,여)씨는 무월경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취업준비로 정신 없던 대학교 4학년때는 일년 동안 단 한번도 생리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취업 후 회사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3개월 또는 6개월씩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 했기 때문이다. 괜찮아지겠지 하는 맘으로 방치했는데, 결혼을 앞두니 불임이 될까 봐 걱정이라며 병원을 찾았다.

강씨처럼 20~30대 가임기 여성에게서 월경이 아예 없거나 극히 적은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을 겪고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무월경, 소량 및 희발월경’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08년 35만 8천명에서 2013년 36만 4천명으로 늘어 ! 연평균 0.4%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 20대가 42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3347명, 40대 1479명 순이었다.

이처럼 20~30대 가임기 여성에서 무월경과 소량 및 희발 월경이 느는 것은 각종 시험 및 업무 스트레스의 증가, 단식이나 지나친 운동으로 인한 극단적 체중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대부분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해결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거 월경 주기의 3배가 넘는 기간 즉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상태가 지속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조기폐경과 불임,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무월경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여성들도 있으나, 여성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자궁출혈, 유방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은여성의원(구리소재) 조영열원장은 “20~30대 미혼여성에서 나타나는 무월경증상이나 생리불순의 원인은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스트레스, 체중감소에 의한 시상하부장애로 볼 수 있다.”며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경우 ‘괜찮겠지’ ! 고 가볍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룬다면 조기폐경과 불임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