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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탄수화물의 역설... 섭취량 급격하게 줄여면 변비 초래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일시적 체중감량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변비, 우울증 등 부작용 발생 가능

#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 섭취량을 늘리는 식단이 오히려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친구들 말에 지방을 평소보다 2배 이상 섭취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변비가 심해져 변을 보고 나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해요” - 대학원생 정 모씨(27)씨


#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변경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며칠 전부터 어지러운 것은 물론, 아랫배가 딱딱해져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졌어요” - 직장인 현 모씨(31)


최근 식사의 50% 이상을 지방으로 섭취하는 대신 탄수화물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일명 ‘저탄수화물 고지방(Low Carbohydrate High Fat)’ 다이어트 식단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영양소의 비중을 최소화하는 식단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극단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며 평소 항문 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무리하게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일 경우 최소한의 대변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및 변비 예방법을 알아보자.


탄수화물 섭취 극도로 제한하면 소변량 증가, 식이섬유 섭취량 감소로 인해 변비 발생
탄수화물 섭취량이 갑자기 줄어들면 우리 몸은 일차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대신 몸 속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해 대체 에너지로 이용한다. 하지만 탄수화물 섭취량이 하루 100g 이하로 줄어들면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케톤'이라는 대사성 물질이 생겨나고 소변량이 과다하게 증가하게 된다. 소변량이 늘어 체내 수분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수분이 적은 딱딱한 변이 만들어져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만일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중 일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보거나 변이 딱딱하게 굳어 배변 시 통증과 잔변감이 나타난다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변비로 진행돼 항문이 밖으로 빠지는 치핵이나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일 경우 최소한의 대변이 형성되지 않고 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져 대변이 몸 속에 오래 머무르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변을 보기 더욱 힘들어지는 변비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메디힐병원 민상진 원장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은 체중 감량을 위해 특정 영양소를 극도로 줄이는 것이 아닌, 씹었을 때 부드럽고 단맛이 느껴지는 밀가루, 과자, 설탕 등의 ‘단순당’ 섭취량을 줄이고 트랜스지방이 아닌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이다”라며 “탄수화물 섭취를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단기적으로 체중감량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일시적인 효과일 뿐 영양 불균형, 변비, 우울증, 소화기 질환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진행 시 수분 및 섬유질 충분하게 섭취해야 변비 예방 가능
탄수화물에서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식이섬유소다. 식이섬유소는 장에 낀 노폐물을 흡착해 대변과 함께 배출하고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양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으며 성인의 경우 하루에 20~30g 정도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자연스레 식이섬유와 미네랄, 수분 섭취량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할 때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하루에 1.5~2ℓ의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수분 보충을 위해 물 대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져 오히려 몸에 있는 수분까지 배출되므로 순수한 물을 틈틈이 자주 마셔야 한다.
 
또한 식후나 식사 중간보다는 식사하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에 차가운 물을 갑자기 많이 마셔 설사가 생기면 설사에 포함된 분해되지 않은 소화액이 항문과 항문 점막을 손상시켜 오히려 항문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힐병원 민상진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 식단으로 변비가 생겨 장 안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지방으로 변해 오히려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진행하더라도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의 3대 영양소 비율을 맞추고 장내 환경을 개선해 배변 활동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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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위험도 높은 식품에 정밀검사 집중... 검사업무 효율화 및 안전관리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위해도가 높은 수입식품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가공식품 중 ‘농산가공식품류’와 수산가공식품류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위험예측 모델’을 내년 1월부터 수입 통관검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위험예측 모델’은 ▲축적된 과거 부적합 내용, 원재료 등 ‘수입식품 검사 정보’ ▲기상, 수질 등 ‘해외 환경 정보’ ▲회수, 질병 등 ‘해외 위해정보’를 융합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여 부적합 가능성(위험도)이 높은 식품을 통관 과정에서 자동으로 선별하는 모델이다 기술발전, 환경오염 등 식품안전 위협 요인이 복잡·다양해지고 수입식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식약처는 ’23년부터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7개 품목별** 위해요소의 특징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하였으며, 고위험 식품을 보다 정밀하게 식별하기 위해 ’24년 12월부터 가공식품 중 과자류·조미식품의 통관단계 무작위검사***대상을 선별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올해 개발된 농산가공식품류와 수산가공식품류의 ‘인공지능(AI) 위험예측 모델’은 12월까지 시범운영하면서 시스템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점검한 후 내년 1월부터 수입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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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병원, 2025 재난응급의료 종합훈련대회 참가... 국립중앙의료원장 수상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지난 11일(화), 12일(수) 충남 천안에 위치한 재능 교육 연수원에서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열리는 2025 재난 응급의료 종합훈련대회에 참가해 국립중앙의료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응급의료지원 종합훈련은 다수 사상자 발생을 가정한 실전형 종합훈련대회로 현장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매년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들이 모여 술기·도상 훈련을 평가한다. 전국 DMAT(재난의료지원팀)와 보건소 신속대응반, 소방이 함께 참여해 재난 상황 발생 시 유기적인 재난 능력을 점검, 향상시키기 위한 대회로 열린다. 재난응급의료 종합훈련대회에서는 재난 상황으로 다수 사상자 발생을 가정, 현장 응급의료소 설치 및 운용, 환자 분류/응급처치/이송 등 실전 시나리오에 기반, 훈련/팀과의 통신 체계(PS-LTE) 활성도를 평가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활동 및 이벤트가 있어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이번 재난 응급의료 종합훈련대회에 문대식 외 3명이 참가해 술기훈련부문에서 국립중앙의료원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 재난의료팀장은 “재난은 순식간에 발생해 많은 인적-물적 피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