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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보툴리눔 독소’ 생산 등 고위험 병원체의 산업적 활용에 따른 안전 관리 방안 강구

사단법인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회장 성문희)는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2017년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보툴리눔 독소의 현주소’란 주제로 보툴리눔 독소 전반에 관한 학술적 성과에서부터 관련 의약품의 허가 과정에 이르는 포괄적인 학술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학술토론에 이어 ‘보툴리눔 독소의 생산 기술 현황과 생산 방식에 따른 관리 체계의 보완점’ 등에 관한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조유희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학술간사(차의과학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국내외 학계 전문가들과 보건복지부,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토론에서 보툴리눔 독소 제제와 같이 고위험 병원체를 직접 사용하여 생산되는 의약품의 경우, 일반적인 의약품과 달리 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패널로 참여한 국제신경독소학회 잠피에트로 스키아보 회장(런던대학교 UCL 교수)은 “영국의 경우 상업적 목적이 아니더라도 고위험 병원체로부터 보툴리눔 독소 등을 생산하는 경우에는 균주의 입수 경위와 동정 정보를 상세하게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균 계통분류학 전문가인 이하나 교수(고려대학교)는 “세균의 종단위 이하 동정에는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가 표준화된 가장 좋은 지표(golden standard)”임을 강조했다.


패널토론 참석자 모두, 고위험 병원체 유래 의약품은 생산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에 의거한 동정 정보, 배양 조건 정보 등 생산물의 특성을 규정하는 보다 명확한 정보가 관리 당국에 제출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나아가 고위험 병원체의 경우는 의약품 출시에 앞서 생산 업체가 보유한 고위험 병원체를 관리감독기관에 기탁(deposit)하게 하는 매우 엄격한 관리 방안도 제시됐다.


콘스탄틴 이치엔코 교수(뉴욕대학교)도 “보툴리눔 균주는 생물학적 위협 요인(바이오테러 등)으로서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만큼, 상세 정보뿐 아니라 해당 균주를 기탁하게 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조치로 반드시 규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시간 정도의 열띤 토론을 통해 패널토의 참석자들은 고위험 병원체는 일반적인 생산 균주와는 다른 방식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다양한 관리 주체가 관여되어 있는 만큼, 미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조속히 마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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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감염병 실험실 운영 표준, 글로벌 확산 첫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이하 「표준운영지침」) 및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요건」(이하 「인정요건」) 국문판과 영문판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의 표준 운영체계를 널리 알려,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9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체계’를 도입하여 표준체계 운영 역량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실험실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로 인정해왔다. 이러한 표준체계에 기반한 실험실 운영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신속한 표준검사법 확보 등 위기 대응의 근간이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운영지침」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면서, 검사 질 관리, 위기 대응 등 공공 실험실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검사의뢰부터 결과 회신까지의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절차와 기준을 정하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 인력, 환경 등의 실험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절차도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요건」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며,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평가 기준으로 사용된다.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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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이상운동질환, 새 치료 길 열려..."뇌심부자극기 이식 환자, 고집적 초음파 수술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