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4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0℃
  • 구름많음강릉 16.1℃
  • 구름많음서울 24.8℃
  • 구름많음대전 21.8℃
  • 흐림대구 16.2℃
  • 흐림울산 15.9℃
  • 흐림광주 20.8℃
  • 흐림부산 17.1℃
  • 흐림고창 19.8℃
  • 제주 16.3℃
  • 구름많음강화 22.3℃
  • 흐림보은 19.7℃
  • 흐림금산 19.6℃
  • 흐림강진군 19.7℃
  • 흐림경주시 15.1℃
  • 흐림거제 16.9℃
기상청 제공

제약ㆍ약사

의약품 부작용 보고 '껑충'.... 최근 5년간 약 3배 가량 증가

2012년 9만 2,375건에서, 2016년 22만 8,939건으로 늘어 "부작용 줄여 사회적, 경제적 손실 막아야 "

당뇨병을 앓고 있는 A씨는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 약 3개월 동안 당뇨병 약제를 꾸준히 섭취하며 관리하였으나, 3개월 후 시행한 추적 검사에서 여전히 높은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보여 큰 감소효과를 보지 못했다.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B씨는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수치보다 높아 고지혈증 약제를 6개월 장기 복용하며 식이요법은 물론 운동 처방까지 받으며 관리했다.


그러나 5개월 치료 후 수치를 쟀을 때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밖에 감소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정상수치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 다른 고지혈증을 앍고 있던 C씨도 3개월간 동일한 약제로 복용하며 치료를 시작했지만 근육통과 혈중 근육효소인 크레아틴 키니아제 수치가 증가하는 등 근육계 부작용이 발생해 치료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이 같이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았으나 효과가 적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대체 왜 그런 걸까?


 


-적절한 약물 처방, 치료효과 없고 오히려 부작용만?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발간한 ‘의약품 안전정보 보고동향’에 따르면 국내에서 의약품 부작용으로 보고된 건수가 2012년 9만 2,375건에서, 2016년 22만 8,939건으로 최근 5년간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품은 시판 전 임상시험 과정에서 약물효과와 부작용, 안정성 등을 검토하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에게는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간혹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상증세를 유발하기도 해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암피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복용했을 때 많은 사람에게 복통이나 현기증,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처럼 의약품 자체의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다. 둘째로는 페니실린을 복용한 몇몇 환자에게만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나 피부 반응 등과 같은 환자의 개인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다. 셋째로 빠른 치료효과를 위해 약물을 과다 투여하는 등 용량과 용법에 맞지 않게 약물을 복용했을 때도 나타나는 경우다.


과거에는 개인의 특성에 의해 약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예측하기 어려워 예방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기 전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전체를 분석해 특정 약물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형을 확인하는 ‘약물유전체검사’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고혈압, 당뇨약에도 부작용, 유전형에 따라 약물 처방 받는 약물유전체검사로 부작용 줄여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약물 부작용 사례로 보고된 의약품 효능군별로는 1위가 해열∙진통∙소염제가 제일 많았고, 이어 항암제, 항생제 순이었다. 또한 유해 사례 보고에 따르면 당뇨병 약으로 쓰이는 글리메피리드는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으로 저혈당 반응이 발생했으며, 염증질환 약으로 쓰이는 세레콕시브는 복용 후 복통, 소화불량, 고창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흔하게 발생하였으며, 또한 이부프로펜은 복용 후 혈관신경성 부종 및 안면 부종이 발생했다.


따라서 약물의 부작용을 막고,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자주 걸리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소화기질환, 염증질환, 순환기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아테노롤, 메트포민, 아토르바스타틴, 오메프라졸, 와파린, 로잘탄, 암로디핀, 세레콕시브와 같은 약물의 유전체검사가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검체로 유전자형을 분석하는 약물유전체검사는 약물의 대사와 연관성이 높은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검사해 생체 내 약물 반응을 사전에 예측하는 검사다. 유전자형은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한번의 검사만으로도 평생 특정 약물에 대한 민감성 및 저항성 등을 알 수 있다.


녹십자지놈 최종문 전문의는 “약물유전체검사는 환자의 유전자형 특성을 파악해 가장 최적화된 약물을 처방하도록 돕는 맞춤치료”라며 “일례로, 유전자형이 CYP2C91/1인 경우 클로피도그렐(항혈전, 혈소판응집억제제) 약제에 대하여 표준용량 및 용법이 권장되는 반면, 유전자형이 CYP2C91/17 또는 17/17인 사람은 효소 활성이 높아서 클로피도그렐의 대사가 증가하므로 표준 용량을 복용할 경우 출혈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약물유전체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약물을 처방할 수 있게 되면 약물 부작용이나 오남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나아가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위기 틈탄 주사기.주사침 사재기…民官 공조로 의료질서 지켜야 /노재영 칼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원자재 수급 우려가 의료현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사기와 주사침 등 필수 의료소모품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됐고, 일부 유통시장에서는 품절과 가격 상승 조짐까지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매점매석 금지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4월 14일)부터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시행하며 시장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고센터 운영, 생산·출고·재고량 일일 보고 의무화, 합동 단속까지 포함된 이번 조치는 단순한 권고 수준을 넘어 실효성을 갖춘 관리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필요해졌다는 사실 자체다. 극히 일부지만, 위기 상황을 틈타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주사기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기기다. 이를 사재기해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는 ‘경제적 일탈’을 넘어 환자를 볼모로 한 비윤리적 행위에 가깝다. 특히 의료현장은 공급의 ‘적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정 시점에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이유 없는 갑작스러운 당뇨병, 췌장암의 경고 신호일 수 있어 체중 증가나 식습관의 변화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 당뇨병이 급격히 악화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할 근거가 명확해졌다. 췌장암 세포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특정 단백질을 뿜어내어 고혈당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되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신애·이민영·윤동섭·김형선 교수와 서울대학교 박준성 교수 공동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에게 당뇨병이 흔히 동반되는 원인을 새롭게 찾아냈다. 췌장암 세포가 뿜어내는 ‘Wnt5a’ 단백질이 인슐린 분비를 떨어뜨려 고혈당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형인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C)은 진단 시 이미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예후가 극히 불량하다. 임상 현장에서는 췌장암 진단에 앞서 신규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 당뇨병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현상이 흔히 관찰되어 왔다. 췌장암과 당뇨병의 인과관계는 학계의 오랜 숙제였다. 고혈당의 원인이 인슐린 저항성에 있는지, 아니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β)세포의 기능적 결함에 있는지를 명확히 구분할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