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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의약품 부작용 보고 '껑충'.... 최근 5년간 약 3배 가량 증가

2012년 9만 2,375건에서, 2016년 22만 8,939건으로 늘어 "부작용 줄여 사회적, 경제적 손실 막아야 "

당뇨병을 앓고 있는 A씨는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 약 3개월 동안 당뇨병 약제를 꾸준히 섭취하며 관리하였으나, 3개월 후 시행한 추적 검사에서 여전히 높은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보여 큰 감소효과를 보지 못했다.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B씨는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수치보다 높아 고지혈증 약제를 6개월 장기 복용하며 식이요법은 물론 운동 처방까지 받으며 관리했다.


그러나 5개월 치료 후 수치를 쟀을 때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밖에 감소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정상수치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 다른 고지혈증을 앍고 있던 C씨도 3개월간 동일한 약제로 복용하며 치료를 시작했지만 근육통과 혈중 근육효소인 크레아틴 키니아제 수치가 증가하는 등 근육계 부작용이 발생해 치료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이 같이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았으나 효과가 적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대체 왜 그런 걸까?


 


-적절한 약물 처방, 치료효과 없고 오히려 부작용만?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발간한 ‘의약품 안전정보 보고동향’에 따르면 국내에서 의약품 부작용으로 보고된 건수가 2012년 9만 2,375건에서, 2016년 22만 8,939건으로 최근 5년간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품은 시판 전 임상시험 과정에서 약물효과와 부작용, 안정성 등을 검토하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에게는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간혹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상증세를 유발하기도 해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암피실린과 같은 항생제를 복용했을 때 많은 사람에게 복통이나 현기증,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처럼 의약품 자체의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다. 둘째로는 페니실린을 복용한 몇몇 환자에게만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나 피부 반응 등과 같은 환자의 개인적 특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다. 셋째로 빠른 치료효과를 위해 약물을 과다 투여하는 등 용량과 용법에 맞지 않게 약물을 복용했을 때도 나타나는 경우다.


과거에는 개인의 특성에 의해 약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예측하기 어려워 예방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기 전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전체를 분석해 특정 약물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형을 확인하는 ‘약물유전체검사’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고혈압, 당뇨약에도 부작용, 유전형에 따라 약물 처방 받는 약물유전체검사로 부작용 줄여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약물 부작용 사례로 보고된 의약품 효능군별로는 1위가 해열∙진통∙소염제가 제일 많았고, 이어 항암제, 항생제 순이었다. 또한 유해 사례 보고에 따르면 당뇨병 약으로 쓰이는 글리메피리드는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으로 저혈당 반응이 발생했으며, 염증질환 약으로 쓰이는 세레콕시브는 복용 후 복통, 소화불량, 고창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흔하게 발생하였으며, 또한 이부프로펜은 복용 후 혈관신경성 부종 및 안면 부종이 발생했다.


따라서 약물의 부작용을 막고,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자주 걸리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소화기질환, 염증질환, 순환기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아테노롤, 메트포민, 아토르바스타틴, 오메프라졸, 와파린, 로잘탄, 암로디핀, 세레콕시브와 같은 약물의 유전체검사가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검체로 유전자형을 분석하는 약물유전체검사는 약물의 대사와 연관성이 높은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검사해 생체 내 약물 반응을 사전에 예측하는 검사다. 유전자형은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한번의 검사만으로도 평생 특정 약물에 대한 민감성 및 저항성 등을 알 수 있다.


녹십자지놈 최종문 전문의는 “약물유전체검사는 환자의 유전자형 특성을 파악해 가장 최적화된 약물을 처방하도록 돕는 맞춤치료”라며 “일례로, 유전자형이 CYP2C91/1인 경우 클로피도그렐(항혈전, 혈소판응집억제제) 약제에 대하여 표준용량 및 용법이 권장되는 반면, 유전자형이 CYP2C91/17 또는 17/17인 사람은 효소 활성이 높아서 클로피도그렐의 대사가 증가하므로 표준 용량을 복용할 경우 출혈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약물유전체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약물을 처방할 수 있게 되면 약물 부작용이나 오남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나아가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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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백혈병,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가능..."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가능성 열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정유상, 유구상 박사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 기술을 이용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서 ABL1 유전자 변이에 따른 항암제 내성 패턴을 모두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6.7)’에 게재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BCR-ABL1 융합 유전자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인 혈액암이다. 이 유전자는 세포의 ABL1 효소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해 암세포가 계속 성장하게 만든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4세대에 걸친 항암제가 개발됐으며, 많은 환자에게서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지속되면 ABL1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어떤 약에 내성을 보이고 반응하는지 알기 어려워 진료 현장에서 각 환자에 맞는 항암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기’라는 최신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해, ABL1 유전자에 생길 수 있는 단일 아미노산 변이 98%(1954/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