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3.6℃
  • 맑음강릉 11.2℃
  • 구름많음서울 16.5℃
  • 구름많음대전 14.6℃
  • 흐림대구 13.3℃
  • 울산 13.3℃
  • 흐림광주 17.4℃
  • 흐림부산 16.3℃
  • 흐림고창 14.1℃
  • 제주 15.6℃
  • 구름많음강화 14.3℃
  • 구름많음보은 11.2℃
  • 흐림금산 13.2℃
  • 흐림강진군 14.3℃
  • 흐림경주시 13.5℃
  • 흐림거제 15.5℃
기상청 제공

늘어나는 안면신경마비, 빠른 치료가 회복 좌우

인천성모병원 김영도 신경과 교수 “안면신경마비,조기 치료할수록 회복 가능성 높고 후유증 줄일 수 있어”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신체 이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 시기에는 특별한 통증 없이 갑자기 얼굴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느 날 입이 한쪽으로 잘 움직이지 않거나 물이 입 밖으로 새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면신경은 표정, 눈 감기, 입 움직임뿐 아니라 눈물, 침 분비, 일부 청각과 미각 기능에도 관여한다. 이 신경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기면 한쪽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김영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초기에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생 후 72시간 이내 정확한 감별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형태인 ‘벨마비(Bell palsy)’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안면신경에 염증과 부종이 발생하면서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대상포진, 중이염 등 귀 주변 염증, 종양에 의한 신경 압박, 두부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뇌 질환 등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면역력 저하 상태에서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얼굴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마비되는 것이다.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거나 입꼬리가 처지고, 웃을 때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인다. 음식이나 물이 입 밖으로 흐르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도 흔하다. 일부에서는 귀 뒤쪽 통증, 미각 변화, 눈물 감소, 소리 울림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증상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안면신경마비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뇌졸중이 있다. 얼굴이 마비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뇌졸중은 한쪽 팔다리의 힘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등 전신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안면신경마비는 증상이 얼굴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영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얼굴 마비 증상과 함께 팔다리 힘이 떨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에는 뇌졸중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신경학적 검진을 통해 이뤄진다. 이마 주름을 잡거나 눈을 감고 입을 움직이는 기능 등을 확인해 안면신경 손상 정도를 평가한다. 특히 얼굴 전체가 함께 마비되는지, 이마 움직임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통해 뇌 병변과의 감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뇌졸중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될 경우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과 마비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급성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약물치료가 기본이고,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사용한다. 안면신경의 부종을 줄이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경우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한 인공눈물 사용, 안대 착용 등 보호 치료가 필요하다. 이후 회복 단계에서는 안면 근육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재활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근육 위축이나 비대칭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안면신경마비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마비 정도가 심한 경우 안면 비대칭, 연축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지 않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만큼 충분한 휴식과 건강관리를 유지하고, 얼굴의 작은 변화라도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위기 틈탄 주사기.주사침 사재기…民官 공조로 의료질서 지켜야 /노재영 칼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원자재 수급 우려가 의료현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사기와 주사침 등 필수 의료소모품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됐고, 일부 유통시장에서는 품절과 가격 상승 조짐까지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매점매석 금지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4월 14일)부터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시행하며 시장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고센터 운영, 생산·출고·재고량 일일 보고 의무화, 합동 단속까지 포함된 이번 조치는 단순한 권고 수준을 넘어 실효성을 갖춘 관리 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필요해졌다는 사실 자체다. 극히 일부지만, 위기 상황을 틈타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주사기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기기다. 이를 사재기해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는 ‘경제적 일탈’을 넘어 환자를 볼모로 한 비윤리적 행위에 가깝다. 특히 의료현장은 공급의 ‘적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정 시점에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휴온스바이오파마, 이정희 신임 대표 선임..중국 수출 본격화 되나 휴온스그룹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신임 대표로 이정희 전무이사(사진)를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선임된 이정희 대표는 1976년생으로 핀란드 알토대학교(옛 헬싱키 경영경제대학교)에서 MBA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입센코리아, 한화제약, 휴젤, 대웅제약, 제테마, 종근당바이오 등에서 23년 이상 근무하며 피부 의료 미용 시장에서 마케팅, 영업 및 전략기획업무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휴젤 및 대웅제약 근무 당시 해외 사업개발을 담당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1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Hutox®, 국내 제품명 리즈톡스·LIZTOX®)’ 100단위의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달 첫 출하를 개시한 바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 이정희 대표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톡신 제품으로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수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기점에 서 있다”며 “올 하반기 중국 수출을 본격화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현재 태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이유 없는 갑작스러운 당뇨병, 췌장암의 경고 신호일 수 있어 체중 증가나 식습관의 변화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 당뇨병이 급격히 악화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할 근거가 명확해졌다. 췌장암 세포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특정 단백질을 뿜어내어 고혈당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되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신애·이민영·윤동섭·김형선 교수와 서울대학교 박준성 교수 공동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에게 당뇨병이 흔히 동반되는 원인을 새롭게 찾아냈다. 췌장암 세포가 뿜어내는 ‘Wnt5a’ 단백질이 인슐린 분비를 떨어뜨려 고혈당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형인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C)은 진단 시 이미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예후가 극히 불량하다. 임상 현장에서는 췌장암 진단에 앞서 신규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 당뇨병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현상이 흔히 관찰되어 왔다. 췌장암과 당뇨병의 인과관계는 학계의 오랜 숙제였다. 고혈당의 원인이 인슐린 저항성에 있는지, 아니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β)세포의 기능적 결함에 있는지를 명확히 구분할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